[올림픽 D-1] 평창 후 4년, 대한민국 선수단은②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4년이 지났다. 짧고도 긴 세월, 2018년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이들이 있다.
오는 4일부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한다. 안방에서 치른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4년이라는 세월을 치열하게 싸워 포디움에 올랐던 대한민국의 선수들이 다시 4년을 갈고 닦아 2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단은 평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총 1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순위 7위에 올랐다. 금메달의 영광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쇼트트랙 여자 1500m, 3000m 계주, 남자 1500m, 그리고 스켈레톤 종목에서 나왔다.
연속 메달이 가장 유력한 종목은 쇼트트랙이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 2014년 소치 대회와 2018년 평창 대회에 이은 3연패에 도전한다. 김아랑과 최민정이 평창에 이어 베이징에서 다시 뛴다. 4년 전 3000m 계주, 1500m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 중 유일하게 2관왕에 올랐던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도 연패와 다관왕을 노린다. 최민정은 시즌 초반 부상을 털어내고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1500m, 3000m 계주 외에도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은 만 33세의 나이로 네 번째 올림픽에 나선다.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2018 평창 대회까지 3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로 매 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의 세월의 흐르며 대표팀 선발이 1차 목표였던 이승훈은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았고, 후배들과 함께 빙판을 가른다.
이승훈과 함께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땄던 정재원, 팀 추월 은메달에 1500m 동메달까지 목에 걸었던 김민석은 4년 동안 성장해 이번 대회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빙속 대표팀 논란의 중심이었던 김보름도 평창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에 이은 또 한 번의 영광에 도전한다.
4년 전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던 윤성빈은 올림픽 2연패라는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다. 다만 윤성빈 스스로는 출국 전 자신을 향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내가 잘 못해서다. 남 탓할 것도, 환경 탓할 것도 없다. 내가 자초한 일"이라며 올림픽이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던 당시 "내 기량을 변화시키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평창에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땄던 '배추보이' 이상호는 이번 대회에서 스노보드 종목 아시아 최초의 금메달을 노린다. 4년 전 돌풍을 일으켰던 여자 컬링의 팀 킴은 어렵사리 올림픽 무대에 합류해 다시 한 번 영광 재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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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