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안소영이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울 수 밖에 없던 사연을 전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사선녀를 찾은 안소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소영을 가만히 바라보던 박원숙은 "너 애마부인이지 않냐. 그런데 너무 날씬하다"라고 말했고, 안소영은 "이제 나이 들어서 예전 같지 않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애마부인'은 1편만 출연한 것이냐"는 물음에 "맞다. 1편만 했는데 애마부인 전체를 내가 다 한 줄 안다. 미치겠다"고 토로했다. '애마부인'은 1편의 인기에 힘입어 13편까지 제작된 바 있다. 이를 듣던 김영란은 "그게 참 안타까운 점이다. (안)소영이는 성격이 활동적이고 화끈하다. 오히려 남성적인 면이 있다. 그런데 애마부인 이미지에 갇혀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고 얘기했다.
이후 밥을 먹던 이들은 안소영에게 "미국은 아들 때문에 간거야?"라고 물었다.
이에 안소영은 "내가 애를 낳았을 때, 그 시대가 싱글맘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였다"라고 말했고, "결혼을 안 한 것이었어?"라는 박원숙의 말에 "저는 결혼한 적이 없다. 그 시대에 그냥 아이만 낳은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안소영은 1997년, 40대에 나이의 아들을 출산한 바 있다.
안소영은 "여기서 살 자신이 없었다. 계속 구설수에 올라야 했고, 아이도 안 좋고 그럴까봐 아들 혼자 목에 걸고 미국으로 갔던 것이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처음에 가서 막막했다. 옷 장사도 했고, 명품 숍을 하고, 나중에는 식당도 했다. 정말 맨 땅에 헤딩이었다. 조력자가 있는 것이 아니었고, 내가 다 찾아서 해야 했다. 식당을 한 것도 아들이 순두부를 좋아해서 식당을 개업하게 된 것이다. 침대에 들어가서 자 본적이 없을 정도였다. 그만큼 바빴다"라고 얘기했다.
또 안소영은 "돈은 잘 버는데, 원래 미국에 온 목적이 아들의 육아를 위해서였지 않았나. 자 또한 어느새 육아 대신 식당 일에 집중하고 있더라.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그렇게 열심히 살아도 왜 연예인들을 편견으로 보는지 모르겠다. 내 이미지가 어릴 때부터 잘못된 것 같다. 나를 되게 야하게 보더라"고 토로했다.
'같이 삽시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