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토니 크로스(레알마드리드)가 세르히오 라모스를 상대하는 심경을 전했다.
크로스와 라모스는 2014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동료의 연을 맺었다. 두 선수는 각각 미드필더와 수비수로서 수많은 승리 및 트로피를 쟁취했다.
실제로 크로스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2014년부터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2021년까지, 두 선수는 라리가 우승 2회, 수페르코파 우승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슈퍼컵 우승 3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4회 등을 거머쥐었다. 그야말로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함께한 것이다.
그러나 두 선수의 인연은 지난 2021년 6월 라모스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그로부터 약 8개월이 지난 뒤, 크로스와 라모스는 동료가 아닌 쓰러뜨려야 하는 적으로 맞닥뜨릴 예정이다.
오는 2월 1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은 2021/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격돌한다. 당초 레알 마드리드는 벤피카, 파리 생제르맹은 맨유를 만날 전망이었으나, 16강 대진 추첨 과정에서 UEFA의 오류가 발생하며 재추첨이 진행됐고, 레알 마드리드-파리 생제르맹의 역대급 대진이 성사됐다.
이에 라모스는 지난달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돌아가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작별을 고할 수 없었다. 운명이란 변덕스럽다"라며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사랑을 모두가 알 것이다. 이제 나는 PSG를 위해 수비해야 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다만, 크로스는 라모스를 상대하는 것이 아직은 와닿지 않는 듯한 뉘앙스를 내비쳤다. 그는 스페인 매체 TVE와의 인터뷰에서 "라모스는 단순한 팀 동료가 아니라 나의 주장이었다. 그를 상대하는 것은 조금 이상할 것 같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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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