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남해, 김정현 기자) 한국 축구의 밑바닥에서 프로 무대까지 올라온 'K리그 막내' 김포FC는 야심 찬 게획을 갖고 첫 프로 시즌을 준비한다.
24일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김포FC의 2022시즌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가 진행됐다. 김포는 고정운 감독을 비롯해 이상욱 골키퍼와 미드필더 구본상이 참석했다.
김포는 이번 시즌 K리그2에 합류한 K리그2 막내 구단이다. 지난 2013년 김포시민축구단으로 창단해 4부리그 격인 K3 챌린저스리그에 참가한 김포는 지난 2020년 리그 구조 개편과 함께 3부리그가 된 K3리그에 참가했다. 지난 2021년 법인이 설립되면서 구단명을 '김포FC'로 바꿨고 이 해 K3리그 28경기 14승 10무 4패로 1위를 차지했고 챔피언쉽에서도 천안시축구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포를 맡고 있는 고정운 감독은 "김포FC의 경우 이번 시즌에 합류하는 팀이기 때문에 부담감은 크지 않다. 우리 나름대로 준비도 많이 했다. 선수들에게 열심히가 아닌 처절하게 해달라고 당부했기 때문에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는 김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감독은 4부를 거쳐 2부리그까지 올라온 김포의 스토리를 잘 이해하고 더욱 발전시키려고 한다. 그는 "K리그2로 올라오면서 크게 생각하는 건 우리가 승격이나 우승을 예상하는 분들이 없을 것이다. 저 나름대로 4~5년 후에는 승격하는 계획을 하고 있다. 김포가 K4리그부터 올라왔기 때문에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 법인을 만들고 우승을 하며 올라왔다. K리그2는 4년 전 안양 맡았을 때와 다르게 K리그1보다 어려운 경기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잘 준비해서 4~5년 안에 김포가 K리그1로 올라가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당장 김포가 4~5년 안에 승격하는 건 현재까지는 없었던 일이다. 2013년 K리그챌린지(K리그2 전신) 창설과 함께 프로구단으로 합류한 FC안양, 부천FC1995, 그리고 이후에 창단한 서울 이랜드 FC, 안산 그리너스 모두 승격 경험이 없다. 수원FC가 한 차례 승격과 강등을 경험한 뒤 현재 K리그1에서 잔류하고 있다.
그만큼 K리그2에서 K리그1로 승격하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고 감독은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김포는 적은 예산을 갖고 시작한다. 선수들에게 좀 더 한 발 더 뛰라고 주문하고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조직력으로 승부를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 목표는 기업구단으로 불리는 상위 네 팀에게 꼭 한 번 이기는 것이고 꼴찌를 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가 사고 칠 것 같다. K3와 K리그2는 현격히 차이가 나겠지만, 우리도 작년에 K3리그 시작하면서 선수들이 이렇게 변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그리고 인프라가 좋아지면서 이런 점들이 모이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선수들이 골을 넣어줬다. 우승을 하면서 베스트일레븐도 없었고 득점상, 도움왕 TOP5 안에 드는 선수들도 없었다. 모든 선수가 간절히 열심히 해줬기 때문이다. 그것이 팀의 정신이 돼 작년의 성과를 냈다. 올 시즌에도 그렇게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