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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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유망주들이 뽑은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기사입력 2011.03.08 09:54 / 기사수정 2011.03.08 09:54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프로선수를 꿈꾸는 아마야구 유망주들은 자신이 닮고 싶은 선수를 정해 놓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밤을 낮삼아 땀을 흘린다. 그리고 이러한 땀 한 방울은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증명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고교야구 유망주들은 자신들의 '롤 모델'로 어떠한 선수를 꼽고 있을까.

우완 투수는 '윤석민', 좌완 투수는 '류현진'

경기 직후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면, 반드시 묻게 되는 질문이 있다. '롤 모델로 삼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 라는 질문이 그러하다. 그러면 대체로 우완 투수 유망주들은 십중팔구 윤석민(KIA 타이거즈)을 존경하거나 롤 모델로 삼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거듭나고 있는 윤석민은 야탑고 졸업 이후 2005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에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후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매번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2010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마크를 다는 등 25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우완투수 유망주 후보군들이 윤석민을 존경하는 선수로 지목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또한, 투수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투구폼을 지녔다는 사실, 150km를 넘나드는 속구를 바탕으로 절묘한 변화구 제구력을 지녔다는 것도 '존경의 이유'로 꼽힌다.

한편, 좌완 투수 유망주들은 대부분 류현진을 롤 모델로 꼽는 것으로 드러났다. 류현진과 함께 대한민국 '사우스포 듀오'로 이름난 김광현이 들으면 다소 서운할 수도 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신인 시절부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등장한 류현진의 모습에 큰 매력을 느낀 경우가 많다.


특히, 지난해에는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어린 선수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동산고 졸업 이후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승수를 놓친 적이 없으며, 프로 통산 5년간 78승 36패, 평균자책점 2.76을 마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 라이온스의 '마당쇠' 안지만을 비롯하여 두산 베어스의 임태훈,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 등을 '롤 모델'로 삼고 싶어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해외파 선수로는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다르빗슈를 포함하여 '로켓멘' 로저 클레멘스를 '롤 모델'로 삼고 싶어하는 경우도 많았다.

타자 가운데서는 '김현수', '이대호'가 압도적으로 많아

한편, 타자 유망주들 가운데서는 좌타자로 김현수를, 우타자로 이대호를 '존경의 대상'으로 꼽는 경우가 많았다. '신 안타 제조기'로 유명한 김현수, 가장 완벽한 타자로 알려진 이대호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유망주들의 '꿈'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2005년 신일고 졸업 이후 두산의 신고 선수 자격으로 프로에 입단한 김현수는 2007년에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87안타를 기록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여러차례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그 역시 윤석민과 함께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매년 태극마크를 달았다(2009 WBC, 2010아시안게임).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타율 0.331, 577안타, 61홈런, 314타점을 마크했다.

지난해 타격 7관왕의 주인공 이대호는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완벽한 타자로 손꼽힌다. 정교한 타격은 물론, 100kg이 넘는 몸무게에서 비롯된 강력한 파워가 사람들의 혀를 내두르게 하기 때문이다. 그는 2004년 이후 매년 20홈런 고지를 돌파했다.

올 시즌 직후에는 일본이나 미국에 진출할 가능성도 크다. 2001년 데뷔 이후 프로 통산 10년간 타율 0.302, 1074안타, 198홈런, 696타점을 마크했다.

이 외에도 '발 빠른 유망주'들은 LG 트윈스의 이대형을 비롯하여 SK 와이번스의 정근우를 존경의 대상으로 꼽기도 했으며, 해외파 선수로 '리키 핸더슨'을 꿈꾸는 이들도 있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롤 모델로 삼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 유망주들은 대부분 해외파 선수보다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를, 은퇴한 선수보다는 현역 선수에 큰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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