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주, 박윤서 기자) "지도자 생활하는 동안 큰 무대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 못했는 데 현실이 되서 너무 기쁘다."
KB스타즈는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5-69로 이겼다. 경기 후 만난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자서 정신이 조금 없고 몽롱한다. 지도자 생활하는 동안 큰 무대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 못했는데 현실이 되서 너무 기쁘다.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팬분들도 많이 응원해주셨다. 그리고 스탭들이 뒤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감독 부임 후 사무국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해줬다. 그래서 어려움 없이 잘 풀어갔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23승 1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유일한 1패는 우리은행전이었다. 당시를 떠올린 김 감독은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졌다. 선수들 한, 두 명이 없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어떤 선수가 들어가도 제 몫을 할 수 있고 서로 믿으며 플레이를 했다. 선수들이 더 강해진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부분을 짚었다.
24경기 만에 1위를 확정하며 단일리그 최소 경기 우승 신기록을 쓴 KB스타즈는 최고 승률에 도전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속으로 도전하고 싶을 것이다. 우리가 하던대로 하면서 도전을 해야 하는데 너무 기록만 쫓다보면 선수들 플레이가 안 될 수도 있다. 욕심이 나지만, 선수들에게 얘기는 안했다. 잘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부임하자마자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본 김 감독은 "부담이 많았는데 최대한 내려놓으려 했다. 선수들에게 KB스타즈는 박지수팀이 아니고 우리의 팀이다고 말했다. 지수가 없을 때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우리라는 것을 강조했고 선수들간의 믿음을 중요시했다. 운동을 지시할때 훈련 태도가 좋지 않으면 질책을 하곤 했다. 다른 선수들에게 전염이 될 수 있어서 틀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사진=청주,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