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김병만이 엄청난 블루길 떼에 경악했다.
20일 방송된 SBS '공생의 법칙'에는 박준형이 출연해 생태계를 위한 교란종 포획에 나섰다.
박준형은 '공생의 법칙' 로고를 보고 "고생의 법칙이지?"라고 물었다. 김병만은 달리 부정하지 못했다. 박준형은 "그 가재들이 왜 왔는지 모르겠는데 F5 비자 있는 거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밀항이라는 말에 "불법 체류 아니냐. 세금도 안 내고. 데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형은 박군과 함께 논두렁의 왕우렁이 포획에도 도전했다. 1992년부터 친환경 농법 수단으로 쓰였던 왕우렁이는 온난화로 인해 월동에 성공, 생태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박준형은 딸 주니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에서 "주니가 사는 세상을 위해 논달팽스를 잡고 있다. 중요한 건 주니한테 이걸 먹는다고 하면 슬퍼할 것. 주니가 달팽이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오늘 아빠가 잡은 동물들은 우리나라 환경에 좋지 않은 동물들이다. 방송 보면 이해해 주길 바란다. 사랑한다"고 설명하며 딸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배정남과 함께 전남 나주 드들강 유역을 찾은 김병만은 엄청난 블루길 떼에 경악했다. 환경천 관리자에 따르면 최소 만 마리 이상의 블루길 서식이 예상된다고. 이어 김병만은 블루길 포획을 위해 전북 저수지를 찾았다.
저수지에 설치됐던 어망을 확인한 김병만은 "많은 정도가 아니라 너무한데?"라고 경악했다. 블루길이 어망 가득 잡혀 쏟아져 나온 것. 김병만은 "블루길을 이렇게 많이 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참혹한 광경에 말을 잇지 못했다.
어선을 가득 채운 블루길 떼를 확인하며 김병만은 "토종에 비해 월등하게 많다. 퇴치해야겠다. 블루길이 워낙 세니까 배스도 기를 못 편다"고 걱정했다. 관계자는 "배스의 알까지 먹어치운다"고 설명했다.
김병만은 "초등학교 때 블루길 잡을 때 낚시로 한 마리만 잡아도 기분 좋았는데 기분이 좋을 게 아니었다"고 회상하며 씁쓸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저수지가 블루길 밭이다. 토종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인터뷰했다.
또한 김병만은 종영 소감으로 "남의 일이다 생각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세력이 커지면 정말 무서울 것"이라며 생태계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며 "더 커지기 전에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경각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