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이슬란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5-1 대승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약 10일 뒤에 펼쳐질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 경기를 앞두고 터키로 전지 훈련을 떠난 상태이다.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국내 K리그 선수 위주로만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유럽의 '복병' 아이슬란드를 만나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 대표팀은 조현우(울산)가 골문을 지켰고 김진수(전북), 박지수(김천),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이 포백을 구성했다. 김진규(부산)와 백승호(전북)가 중원을 이뤘고 송민규(전북), 이동경(울산), 권창훈(김천)이 2선 라인을 구축했다. 최전방은 조규성(김천)이 맡았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터져나왔다. 전반 15분 김진규가 골문 안으로 찔러준 패스를 조규성이 슛팅으로 가져가며 아이슬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4분 조규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권창훈이 처리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추가골 기회가 무산됐다. 그러나 3분 뒤 전반 27분 권창훈이 직접 골망을 흔들며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했다.
한국은 전반 29분 백승호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세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9분 아이슬란드의 스베이든 귀드욘센에게 실점하며 점수차가 좁혀졌지만, 후반 28분 김진규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다시 3점 차로 달아났다.
그리고 후반 41분 송민규 대신 들어온 엄지성(광주)이 헤더로 골을 기록하며 5-1 스코어를 완성시켰다.
이날 우리나라는 조규성과 백승호, 김진규, 엄지성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한 경기에 4명의 선수가 데뷔골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2000년 4월 5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펼쳐진 아시안컵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설기현, 이천수, 심재원, 안효연이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나온 한 경기 데뷔골 4명의 기록이다.
그러나 2000년 당시에 펼쳐진 경기는 올림픽 팀이 국가대표 팀을 대신해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한 경우이기 때문에 순수 한 경기 최다 A매치 데뷔골 기록은 아이슬란드 전에 나온 것이 최초의 기록이다.
한국은 21일 오후 8시 몰도바와 A매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PYH/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