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현역으로 군 복무 중이던 샤이니 태민이 보충역으로 편입됐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이 악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동기들의 목격담도 화제가 됐다.
14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태민이 2022년 1월 14일부로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대에서 보충역으로 편입돼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방의 의무를 이어간다고 알렸다.
소속사는 "태민은 이전부터 앓아온 우울증 및 공황장애 증세로 군 복무 중에도 지속적으로 치료와 상담을 받으며 복무해왔으나, 최근 증세가 악화돼 군 생활과 치료의 병행이 불가능하다는 군의 판단과 조치에 따라 보충역으로 편입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앞으로도 태민이 치료에 집중하며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08년 16세에 샤이니로 데뷔한 태민은 멤버 중 마지막으로 입대했다. 지난해 5월 31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있는 신병교육대로 입소,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육군 군악대에서 복무했다.
지난해 9월 병무청 블로그에는 "군악대 일병이 된 샤이니 태민, 30문 30답 촬영 현장"이라는 글과 여러 장의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태민은 짧은 머리를 하고 늠름한 모습을 자랑했다. 살짝 살이 붙은 모습과 함께 두 주먹을 무릎 위에 올리는 등 군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 팬들을 안심시켰다.
또 "공백기가 생기는 게 아쉽지만 나의 1막과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는 느낌이다. 첫 휴가 때는 가족과 반려동물을 만나고 싶다. 군 생활의 활력소는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이다. 팬분들 너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고, 입영을 앞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전에는 밝혀지지 않았던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알려졌고 훈련소 동기들이 태민에 대한 목격담을 전했다.
태민과 지난해 5월 함께 기초 군사 훈련을 받았다는 병사는 14일 페이스북에 "태민이 형과 논산 육군훈련소 같은 생활관을 쓴 동기인데 태민이 형이 당시 훈련소에 우울증약을 많이 갖고 왔다. 저녁마다 약을 불출 받아 드신 거로 기억한다"고 언급했다.
또 "힘들어도 나이 어린 동생들 앞이라고 밝은 모습 보여주셨고 저희와 잘 놀아줬다. 입대 전 있던 지병으로 고생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훈련 때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버티던 형이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이는 "태민 형과 같이 심사를 봤다. 같이 2주 정도 생활하는데 매일 약을 불출받았지만 힘들어했다. 수면제, 수면도움제를 6~8알 먹고 악몽도 자주 꾸고 자주 깼다. 그마저도 부족해 밤에 추가약을 복용했다. 그럼에도 같이 심사를 받는 생활관분들에게 계속 웃어주고 상담도 해줬다. 아픈 몸인데도 남을 더 챙기는 좋은 형이었다. 나가면 또 무슨 소리를 들을지 무섭다고도 말했다"라고 아픈 같은 사람이니 비난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진= 병무청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