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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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 "외국인 부재 부담 없다, 라이트 뛰어 봤으니까"

기사입력 2022.01.11 22:3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안산, 김현세 기자) "1라운드에도 라이트로 뛰었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세트 스코어 3-2(21-25 19-25 26-24 25-17 17-15)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점 2점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시즌 29점으로 5위를 지켰다. 

1, 2세트를 내 준 당시에는 셧아웃 패배를 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박경민은 "1, 2세트에는 힘들겠다고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바꿔 보라'고 하셨다. 우리 할 것만 하면 됐다. 그 생각으로 임하면서 질 것 같다고는 생각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허수봉은 이날 역전승의 중심이었다. 그는 블로킹 득점 한 개를 포함해 25득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의 득점을 주도했다. 계속된 시소게임에도 현대캐피탈이 3, 4세트를 따낼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더구나 이날에는 내일(12일) 출국하는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즈가 컨디션 문제로 뛰지 않았는데도 라이트를 맡은 허수봉이 외국인 선수 빈자리를 못 느끼게 만들었다.

경기가 끝나고 허수봉은 "1세트에는 좋지 않은 플레이를 했다. 3쿼터 정도부터는 선수들끼리 다시 해 보자고 생각했고, 합이 맞아 나가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고도 거둔 승리'라는 말에는 "1라운드에도 계속 라이트로 뛰어 왔다. 외국인 선수가 없었더라도 부담 없다"며 "오늘은 무엇보다 히메네즈에게 있어 마지막 경기였다. 좋은 추억을 선물하려 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허수봉은 또 "사흘 전에 생일이었다. 선수들끼리 십시일반 모아서 선물을 하나 했다. 어제 마지막 미팅하며 인사했고, 오늘도 라커룸에서 인사를 나눴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에는 V-리그 경험이 많은 펠리페가 곧 합류한다. 최 감독은 "14일부터 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허수봉은 "외국인 선수에게 의지하기보다 국내 선수들이 강해져야 한다. 국내 선수들이 잘 받쳐 주면, 펠리페는 잘하는 선수니까 합만 잘 맞추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최태웅 감독은 "이놈들 처음부터 잘하지. 왜 후반부터 잘해갖고 힘들게 하나…"라며 웃었다. 이에 허수봉은 "감독님께서 아무리 어떤 이야기를 하셔도 선수가 바뀌지 않으면 소용 없다고 강조하신다. 선수들끼리 코트 안에서 마음을 다잡기를 바라셨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안산, 고아라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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