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탕귀 은돔벨레를 향한 야유에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모어캠비와의 FA컵 64강 경기에서 전반 33분 안토니 오코너에게 선제골을 먹혔지만, 후반전 해리 윙크스, 루카스 모우라, 해리 케인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기록했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은돔벨레에게 향했다. 은돔벨레는 후반 24분 올리버 스킵과 교체됐는데, 팀이 0-1로 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슬렁거리며 피치 위를 느릿느릿하게 빠져나왔다. 이에 관중들은 은돔벨레의 행동에 격분하며 야유를 보냈다.
은돔벨레는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벤치에 앉지 않고 곧바로 경기장 터널을 빠져나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은돔벨레는 이날 6.12의 평점을 기록하며 선발로 출전한 토트넘 선수 중에서 5.90을 기록한 브라이언 힐에 이어 최저 평점 2위를 기록했다.
콘테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은돔벨레를 향한 관중들의 야유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콘테는 "나는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축구에서 그러한 상황은 일반적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가 경기를 잘 했다면 팬들은 좋아할 것이고, 경기를 잘 못했다면 팬들은 실망할 것이다. 나도 선수 시절을 겪었고, 내 경기력에 실망감을 느낀 사람들이 있었다. 이것이 우리의 삶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문제 없다. 우리는 그저 다음 경기를 준비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다리 근육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6일 첼시와의 카라바오 컵 4강 1차전 경기를 치른 뒤, 손흥민이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했으며, 약 한 달 동안 훈련을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