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탈출' 고희진 감독 "꼴찌의 무게, 힘들더라고요"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삼성화재가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을 잡고 2연승에 성공,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5-25, 30-28, 25-21, 19-25, 15-11)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9승 13패, 승점 26점으로 OK금융그룹(10승10패·승점 25)을 제치고 최하위에서 벗어나 6위로 올라섰다.

러셀이 백어택 득점 14점과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4개를 기록하는 등 33점으로 활약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 삼성화재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신장호와 황경민이 9점, 한상길이 7점을 올렸고, 황승빈도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1개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연승을 한 데에 의의를 두고 싶다. 꼴찌의 무게가 힘들더라. 이제 (최하위에서) 탈출했으니까 현대캐피탈전, OK금융그룹전을 잘 마무리하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잘 준비해야 한다. 5라운드 때 반전을 일으켜야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다. 이 기세를 이어가 보겠다"고 얘기했다.

이날 러셀은 공격 점유율만 50.88%를 기록, 글자 그대로 팀 공격의 절반을 도맡았다. 고희진 감독은 "처음에 부진해 마음이 많이 힘들었는데, 어떻게든 독려해서 끌고 가려고 했다. 마지막에는 러셀이 해줘서 이겼다"며 "너무 많은 걸 기대하면 내가 욕심이라고 느꼈다. 러셀을 닦달하기보다 계속 편안하게 해주면서 잘할 수 있게끔, 서포터가 돼서 힘을 실어주고 많이 도와주고 싶다. 러셀 선수에게도 진심은 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