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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이나은, 1년 만에 학폭가해 누명 벗었다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2.01.08 06:10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그룹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이 학폭 의혹을 벗었다. 논란이 불거진 지 약 1년 만이다.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는 7일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해 3월 불거진 이나은의 학폭(학교 폭력) 논란 관련 공식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게시글의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증거를 확인하여 이를 수사기관에 제출하였으며, 경찰은 수개월의 수사 끝에 A씨에게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가 있음을 인정해 A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알렸다.

이어 "A씨는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며 이나은에게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전해왔고, 직접 사과문을 작성해 이나은에게 전달했다"라며 "나은은 A씨의 사과를 받아들여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루머를 생성하고 이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선처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A씨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A씨는 사과문을 통해 자신이 게재한 글의 내용은 전부 허위사실임을 인정하며 "저를 포함한 그 어떤 피해자도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이나은은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에이프릴과 이나은을 둘러싼 각종 논란은 지난해 2월부터 불거졌다. 2021년 2월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누리꾼이 "(이현주가) 팀 내에서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을 겪었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이현주 왕따 논란은 곧장 다른 의혹으로 빠르게 번졌다. 이나은의 과거 발언과 행적까지 도마 위에 오른 것. 온라인상에는 '이나은이 과거에 한 말'이라는 제목으로 2장의 사진이 떠돌았고, 여기에는 이나은이 쓴 댓글로 추정되는 '너도 고영욱한테 당하고 싶어?'라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은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 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3월 1일에는 이나은에 대한 학폭 가해 의혹이 제기됐다. '에이프릴 이나은 학폭'이라는 제목의 글을 쓴 A씨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현직 걸그룹 멤버에게 이유 없는 욕설과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일진 무리와 친한 남자친구와 대화를 했다는 이유로 해당 멤버에게 욕설을 듣거나 화장실 앞 복두에서 큰 소리로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 "누군지 밝히지 않으면 연관되지 않은 사람들이 피해 볼까봐 실명을 밝힌다. 가해자는 에이프릴 이나은"이라고 지목했다.

파장이 커지자 DSP는 에이프릴 멤버들이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 이나은의 학폭 가해 의혹 모두 반박하며 강경 대응을 시작했다.

이현주 왕따설과 관련해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었고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호소해 왔다.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나은이 고영욱을 언급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합성 사진"이라고 해명하며 "악의적인 합성 게시물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례를 형사 고소했다"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밝혔다.

순식간에 이나은이 숱한 논란 중심에 서자 방송가와 광고 업계의 손절 러시가 시작됐다. 학폭 의혹이 제기된 지 3일 만인 3월 4일, 이나은이 출연한 광고 대부분이 중단됐고 소셜미디어 광고 콘텐츠 역시 비공개 전환되는 등 손절 릴레이가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과거 이나은이 모델로 활약한 브랜드들도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청순한 이미지로 광고 업계 러브콜을 받았던 이나은에게 학폭 가해 의혹이라는 오점이 남긴 파장을 상당했다.

출연을 확정하고 촬영까지 진행했던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서도 불명예 하차했다. 당시 제작사 스튜디오S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소속사와 협의해 주요 배역으로 출연 예정이었던 이나은의 교체를 결정했다"면서 "'모범택시'는 전체 촬영의 60% 정도 진행된 상황이다. 해당 배우 출연 분량은 새로운 배우가 투입되어 전부 재촬영한다"고 밝혔다. 이나은이 연기할 예정이었던 고은 역은 배우 표예진이 맡았다.

학폭 의혹에 대한 해결이 나지 않으면서 이나은은 물론 에이프릴 멤버들의 모든 활동도 자연스럽게 중단됐다. 특히 이나은의 경우 연기로 활동 영역을 넓혀 대세 행보에 박차를 가하려던 차에 암초를 만나면서 향후 활동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들의 공식 활동은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 31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콘서트 '모꼬지 라이브'가 마지막이다.

두문불출하던 이나은은 6월 11일 팬카페를 통해 일련의 논란을 해명하며 "정말 그런 적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고, 그러던 중 8월 24일 데뷔 6주년을 맞았다.

에이프릴 공식 인스타그램에 6주년을 기념하는 게시물이 올라오자 김채원, 이나은, 양예나, 이진솔, 윤채경, 레이첼 등은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데뷔 6주년을 자축, 간접적으로 근황을 알렸다. 이후 김채원, 이진솔은 11월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밝은 모습으로 팬들과 근황 토크를 주고받았다.

이나은은 학폭 의혹이 불거진 지 1년여 만에 의혹 제기자로부터 자필 사과문을 받고 오명을 벗었다. 그러나 이현주 측이 제기한 따올림 의혹은 현재까지 명쾌히 해결되지 않고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 학폭의 진위 여부는 판명났지만 여전히 숙제가 많이 남은 가운데, 에이프릴이 새해에는 팬들과 웃으며 만날 수 있을지 눈여겨 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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