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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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이수근, 편집 조작 사과→쇄신안 발표 "믿고 지켜봐주길" (골때녀)[종합]

기사입력 2022.01.05 23: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편집 조작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골 때리는 그녀들'이 쇄신안을 발표했다.

5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의 본편 방영에 앞서 제작진의 사과문이 게재됐다.

제작진은 "'골 때리는 그녀들'을 아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득점 순서 편집으로 실망을 안겨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예능답게 출연진들의 열정과 성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캐스터 배성재와 해설위원 이수근도 모습을 비추면서 "시청자 여러분의 따끔한 질책과 충고를 잘 새겨듣고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일을 발판삼아 '골때녀'는 조금 더 발전하는 계기를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촬영분부터는 전, 후반 진영 교체, 중앙 점수판 설치, 경기감독관 입회, 경기 주요 기록 홈페이지 공개 등의 쇄신안을 통해 공정한 경기 진행을 증명하겠다고 전했다.

배성재는 "시청자 여러분이, 특히 축구팬들이 요청하시는 개선 사항을 잘 귀담아 듣고 반영할 예정이다. 저희를 믿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고, 이수근은 "오늘은 FC액셔니스타와 FC원더우먼의 경기가 펼쳐진다. 이 경기는 이미 이전에 촬영을 끝낸 경기"라면서 "사실 경기 자체는 항상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기 현장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열정과 감동이 고스란히 시청자분들께 전달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수근은 "저희 두 사람은 경기를 지켜보는 또 한 명의 시청자이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매의 눈으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방송을 제작할 수 있게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골때녀'는 지난달 22일 방송된 FC 구척장신과 FC 원더우먼의 경기 내용으로 인해 편집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경기는 3-0에서 3-2로, 4-2에서 4-3으로 이어지다 6-3으로 FC 구척장신이 승리를 거둔 것으로 방송됐다. 하지만 스코어보드에서는 4-0이라는 스코어가 적혀있던 탓에 조작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실제 경기는 5-0으로 FC 구척장신이 앞서가다 5-3으로 추격을 허용한 뒤 6-3으로 승리한 것이 드러나면서 비판을 받았다.

이에 제작진은 조작을 시인했고, 해당 회차는 다시보기 서비스 및 클립이 모두 삭제되었다. 하지만 조작 인정 후에도 다른 경기들에서 조작 의혹이 불거졌고, 배성재와 이수근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배성재도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결국 SBS는 지난 4일 '골때녀'에 박성훈 CP를 새로운 수장으로 앉혔으나, 기존 제작진인 김화정 PD를 비롯한 다른 제작진들은 그대로 남아있어 향후 이들이 어떻게 방송을 풀어가느냐에 따라 시청자들의 반응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골때녀'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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