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다채로운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자신을 가둔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레이첼 지글러 분)와 토니(안셀 엘고트)의 사랑과 용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도 가장 야심찬 댄스 넘버로 손꼽히는 OST 'America'의 퍼포먼스는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군무와 에너지를 예고한다.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샤크파가 아메리칸드림에 대해 재기 발랄한 대화를 주고받는 'America'의 장면은 할렘, 해밀턴 하이츠, 퀸즈, 뉴저지의 패터슨 등 실제 로케이션에서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촬영됐다.
작품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뉴욕의 한쪽 구역을 전체 셧다운 해 촬영된 'America'는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샤크파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영화 속 장면들이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안길 것이다. 또 이 장면은 32℃를 웃도는 한여름의 뉴욕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에 아니타 역의 배우 아리아나 데보스는 신발이 녹아내릴 정도로 열연을 펼쳤다고 전해, 모든 이들의 뜨거운 노력으로 완성된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기대케 한다.
함께 공개된 스틸에서도 엿볼 수 있듯, 영화의 거의 모든 캐릭터가 등장하는 댄스 시퀀스 'The Dance at the Gym'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가장 대규모의 장면으로 손꼽힌다. 60명의 댄서와 150명에 달하는 엑스트라가 동원된 'The Dance at the Gym'은 뉴욕의 라이벌 집단 샤크파와 제트파가 댄스 배틀을 벌이는 팽팽한 신경전부터 토니와 마리아의 운명적인 첫 만남을 그려낸다.
수많은 인파와 함께 밴드를 위한 무대 장치, 샤크파가 들어서는 입구, 마리아와 토니의 만남이 시작될 구석진 외야석 등 제작진은 이 모든 조건을 부합하는 장소를 물색했다. 오랜 노력 끝에 발견한 세인트 토마스 아퀴나스의 한 체육관에서 촬영된 'The Dance at the Gym'은 로케이션의 완벽한 동선을 따라 영화의 주요 장면들을 1분 길이의 롱테이크로 담아냈다.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집결한 'The Dance at the Gym'의 장면들은 압도적 스케일뿐 아니라, 붉은 톤의 의상을 입은 샤크파와 푸른 톤의 의상을 착용한 제트파의 컬러풀한 조합을 통해 화려한 영상미까지 선보일 것이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메인 OST이자, 세기의 명곡으로 손꼽히는 'Balcony Scene (Tonight)'은 실제 로케이션과 세트를 오가며 완성된 라이브 장면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대부분의 실내 장면마저도 실제로 바깥세상을 볼 수 있는 창문이 마련된 로케이션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OST 라이브를 위한 일부 장면들은 세트 구축을 병행했다.
'Balcony Scene (Tonight)' 장면에서 토니가 마리아의 집 발코니를 향해 걸어가는 순간은 뉴욕 할렘에 위치한 공동 연립주택 건물의 통풍구에서, 이들이 마주하는 순간 시작되는 OST 구간은 더욱 가까운 앵글에서 배우들의 라이브를 포착하기 위해 세트에서 촬영됐다.
제작진은 발코니 세트장을 15미터에 달하는 4층 높이로 지어 실제와도 같은 공간감을 완성했으며, 이에 라이브로 촬영된 OST 'Balcony Scene (Tonight)'은 배우들의 리얼한 호흡이 담긴 명장면으로 탄생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2일 개봉한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