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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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수술, 재활 완벽하게 마치겠다" 두산 '믿을맨' 각오

기사입력 2022.01.05 07:2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 번째 수술받은 만큼, 재활은 완벽하게 마치려 한다."

지난 시즌에도 박치국(23, 두산 베어스)은 가장 신뢰받는 필승조였다. 김태형 감독은 "제일 믿음 가는 투수는 박치국"이라며 "필승조 중에는 위기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등판해 던질 수 있는 투수로 보고 있다"고 했었다. 2020년에도 두산 불펜 가운데 최다 경기(63)와 이닝 수(71⅔)를 기록한 박치국은 4, 5월 동안 11경기에 등판해 1승 6홀드, 평균자책점 2.31(11⅔이닝 3자책)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6월에는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10(10⅓이닝 7자책)을 남겼다. 12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실점했다. 부상자 명단에만 두 차례 오르내린 박치국은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다. 그는 "시즌 초에 팔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초반 순위 싸움을 생각해 어떻게든 해내고 싶어 버티고 버텼다.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도 욕심을 냈다"며 "검사를 받아 보니 결국 수술받는 편이 좋다고 들어 수술을 결심했다"고 돌아봤다.

박치국은 지난해 7월 우측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핵심 불펜이 빠진 두산은 빈자리를 메워야 했다. 그런데 애초 박치국과 홍건희, 이승진, 김강률로 구성한 필승조 가운데 기량을 유지한 건 절반에 그쳤다. 후반기에는 이영하와 권휘, 최승용 등이 힘을 모았지만, 얇아진 마운드를 지탱하기에는 양적으로 모자랐다. 체력 문제는 포스트시즌까지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관전한 박치국은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현장에서 봤다. 정말 뛰고 싶었다. 형들이 지쳐 보였다. 힘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죄송했다"고 말했다.

박치국은 "김민규, 권휘, 최승용처럼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도 털어놨다. 2022년에는 그의 합류를 기다리는 선수도 있다. 권휘는 "다음 시즌에는 친하게 지내는 치국이 형도 복귀한다"며 "형이 올 때까지 나도 기량을 더욱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박치국은 "지금 재활하면서 근력을 키우고 있다. 통증은 없다. 고등학교 1학년 때에도 이 수술을 받아 본 적 있어서 무섭거나 두렵지 않았다. 두 번 수술받은 만큼 재활은 완벽하게 마치려 한다. 그래도 후반기에는 복귀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완벽한 복귀를 꿈꾸는 박치국에게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 지난 2017년에 입단한 그는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우지 못했다. 빠르게 성장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태 왔지만 2019년에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는데, 그는 힘을 보태지 못한 아쉬움을 자양분 삼아 다음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꾼다.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정말 갖고 싶다"며 "다음 시즌에 성공적으로 복귀해 동료들과 같이 꼭 한번 우승하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일단 재활을 무사히 마치겠다. 안 아픈 게 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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