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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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는 '적', 고국서는 '동료'...같은 비행기로 귀국한 라이벌

기사입력 2022.01.03 17:5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런던에서 승리를 두고 다퉜던 대표팀 동료가 퇴장 논란을 뒤로하고 함께 고국으로 향했다

지난 3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리버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다. 경기는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의 연속골로 리버풀이 앞서갔지만, 마테오 코바치치와 크리스티안 풀리식이 동점을 만들며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불이 붙었다. 킥오프와 함께 마네와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충돌했기 때문이다. 마네가 롱패스를 아스필리쿠에타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한 것이다. 주심은 이를 확인하고 파울을 불었고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이 장면을 두고 첼시 측은 분노했다. 당사자인 아스필리쿠에타와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마네가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아스필리쿠에타는 "명확한 레드카드다. 경기 초반의 5초라도 상관없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고 투헬도 "심판진은 VAR을 확인하지 않았다. 나는 경기 초반에 레드카드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것은 위험한 반칙이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마네의 세네갈 동료인 첼시의 에두아르 멘디 골키퍼는 마네의 퇴장을 주장했다. 경기 후 그는 RM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네는 내 형제이자 동료다. 하지만 그는 1분 만에 경기장에 있으면 안 됐다"고 주장했다. 

두 선수는 세네갈 대표팀 동료다. 그러나 소속팀에선 가장 치열한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상위권 팀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마네는 멘디의 수비를 뚫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멘디는 동료에게 실점했지만, 살라의 장거리슛을 몸을 던져 막아내는 등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팀의 승점을 지켰다. 


경기 후 두 선수는 같은 비행기에 몸을 싣고 세네갈로 향했다. 마네와 멘디는 자신의 SNS에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사진을 올렸다. 런던에서의 치열한 승부는 잊고 카메룬에서 열린 CAF(아프리카축구연맹) 네이션스컵 2021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갔다. 세네갈은 기니, 말라위, 짐바브웨와 함께 B조에 속해있다.

사진=사디오 마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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