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3연패, 그리고 멀어져가는 선두권. 한국전력의 2021년 마지막은 우울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2022년 첫날 열린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연패에서 탈출, 기분 좋게 새해를 맞이했다.
한국전력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17-25, 25-16, 2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3연패에서 탈출, 시즌 11승(8패),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선두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아무리 남자부 순위가 요동을 친다지만, 시즌 초반 한국전력은 안정적인 선두권 순위를 유지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한국전력은 연말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3위로 내려앉았고, 선두권과의 승점차는 9점차로 벌어졌다. 아울러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던 우리카드가 5연승을 질주하며 한국전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4위 추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렇게 맞은 새해 첫날. 한국전력은 ‘난적’ 삼성화재를 만났다. 삼성화재 역시 4연패로 최하위로 추락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팀. 하지만 한국전력은 1~3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1승2패 열세에 놓여 있었다. 연패에 상대전적 열세까지, 분위기상 위축이 될 수밖에 없을 터. 하지만 장병철 감독은 “지난해는 잊고,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자”라며 선수들에게 새해 새 출발을 당부했다.
감독의 당부가 와닿았을까. 한국전력은 다우디와 서재덕, 신영석 삼각편대를 앞세워 새해 첫 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다우디의 파워와 신영석, 임성진의 높이를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신영석과 김동영의 서브에이스 행진도 한국전력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우려했던 리시브 문제도 선방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세트 패배 후 3세트 접전을 이겨낸 한국전력은 3세트와 4세트를 큰 점수차로 이겨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아쉬웠던 연말 연패의 기억을 딛고 새해 첫날을 기분 좋게 시작한 한국전력이었다.
사진=KOVO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