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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vs서울, 다섯번째 '라이벌전' 승자는?

기사입력 2007.08.17 19:45 / 기사수정 2007.08.17 19:45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오는 주말 K리그가 '라이벌전'으로 달아오른다.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17라운드가 8월 18일과 19일에 걸쳐 전국 7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그 중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경기는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라이벌전'이다. 수원은 지난 15일 성남전에서 3만 1726명의 올 시즌 홈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오는 서울전에서 '4만 관중'을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전'은 올해 다섯 번째 벌어지는 숙명의 대결이다. 수원이 네 번의 대결에서 2승1무1패(지난 1일 FA컵 16강전은 승부차기 돌입으로 무승부 처리)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지난 5월2일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는 3-1의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역대 K리그 전적에서는 46전 18승13무15패로 수원이 압도적이다.

지난 3월 21일 첫 경기에서는 서울이 박주영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수원을 4-1로 격파했다. 그러자 수원은 4월 8일과 5월 2일 라이벌전에서 서울을 각각 1-0, 3-1로 꺾어 1-4 대패를 충분히 설욕했다. 지난 1일 FA컵 16강전에서는 두 팀이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서울이 4-2로 승리하여 대회 8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이번 '라이벌전'을 통해 서로 승점 3점을 챙기겠다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2위 수원은 서울을 3연승 제물 삼아 선두 성남을 끝까지 추격한다는 각오다. 이에 7위 서울은 중상위권 진입을 위해 반드시 수원성을 무너뜨려야 한다. 너를 넘어야 내가 살듯 반드시 라이벌을 꺾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수원은 '진공 청소기' 김남일의 합류로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수비수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수 있어 어느 때보다 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할 수 있다. 공격수 에두는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2도움)를 올리고 있어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차범근 감독은 12일 기자 간담회에서 "서울에게 FA컵에서 패한것을 이번에 반드시 갚겠다."라며 서울전 승리를 잔뜩 벼르고 있다.

그러나 서울은 수원과는 대조적으로 경기 전부터 울상을 짓고 있다. '박주영-김은중-정조국' 등 간판 공격수들이 줄부상으로 쓰러진데 이어 이민성과 이청용도 부상으로 신음중이다. 히칼도와 이상협은 경고 누적으로 수원전에 출전할 수 없어 여러 명의 주전 선수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수원전에 빠진다. 어려운 전력 속에서 수원 격파라는 기적을 꿈꾸고 있을 뿐이다.

선두 성남은 19일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지난 15일 수원에 패한 분위기를 추스를 계획이다. 그러나 울산이 최근 7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3무)을 구가하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차범근 감독은 12일 기자 간담회에서 "성남의 피곤한 모습은 예전에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이런 패배는 타격이 큰편인데 잘 추스르지 못하면 길게 간다."라며 성남의 슬럼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성남은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침체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 울산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플레이메이커 김두현의 그림 같은 공격 연결과 골잡이 모따의 골을 앞세워 울산의 골문을 두드린다는 각오다. K리그 최소 실점 1위(8골)를 자랑하는 견고한 4백 라인은 울산의 이천수를 꽁꽁 봉쇄할 계획이다.

3위 전북은 오는 19일 5위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2위권 진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경호-스테보-정종관'으로 짜인 새로운 공격 라인으로 최근 정규리그 4경기에서 1무3패로 부진한 경남을 요리할지 주목된다. 최하위 광주는 18일 대구전에서 정규리그 2승에 도전한다. 이 밖에 부산-포항, 제주-전남, 대전-인천의 대결이 정규리그 17라운드에서 펼쳐진다.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일정>


- 8월 18일 -

광주-대구(19:00, 광주 월드컵 경기장, 19일 15:05 광주 MBC 녹화)
부산-포항(19:00,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

- 8월 19일 -

제주-전남(18:00, 강창학구장, 20일 14:15 제주 MBC 녹화)
대전-인천(19:00, 대전 월드컵 경기장)
전북-경남(19:00, 전주 월드컵 경기장)
성남-울산(19:00, 성남 탄천 종합 운동장)
수원-서울(19:00, 수원 월드컵 경기장, KBS PRIME 생중계, 21:00 KBS N 녹화)

[사진=수원과 서울의 경기 장면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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