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이 팬데믹 상황에서도 연이어 흥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17일 북미에서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30일(현지시간) 기준 북미에서 5억 3666만 달러, 월드와이드 11억 8149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소니 픽쳐스가 배급한 작품 중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것은 물론, 역대 북미 흥행 순위에서 '다크 나이트'(5억 3484만 달러)를 제치고 12위로 올라섰다. 현재의 기세로라면 북미 6억 달러 돌파도 가능해보이는 상황이며, 신작들의 개봉 상황에 따라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와이드 성적의 경우 더욱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데, 아직까지 해외 빅마켓 중 하나인 일본에서 개봉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현재까지 세계적으로도 '스파이더맨'을 제외하면 경쟁작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 더욱 순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역대 월드와이드 흥행 21위에 올라있지만, 20위인 '아이언맨 3'가 12억 1481만 달러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주말 내로 이 성적은 물론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12억 3600만 달러)의 성적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북미를 제외하고 가장 큰 영화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의 개봉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폭발적인 흥행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공교롭게 2021년 개봉한 MCU 영화들은 모두 중국에서 개봉하지 못했는데, 이 때문에 중국이 MCU 영화들을 견제하기 위해 개봉을 금지시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 전까지 2021년 월드와이드 흥행 1위 기록은 중국영화인 '장진호'가 보유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누적관객수 536만명을 돌파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소니 픽쳐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