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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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나인 차미경, '옷소매' 강렬 퇴장 "첫 사극 행운"

기사입력 2021.12.20 14:1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늙은 나인 역할을 맡은 배우 차미경이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몰입을 올렸다.

17일 방송된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박상궁은 이산(이준호 분)에게 금등지사의 비밀을 전하기 위해 줄곧 세답방에 몸을 숨긴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산을 무사히 보위에 올릴 수 있는 해결 방도를 성덕임(이세영)에게 말한 후 강렬하게 퇴장했다.

이산을 돕지 못해 오열하는 덕임에게 “방도를 알려준다면 네가 해내겠니?”라며 박상궁이 나섰다. “난 내 손으로 키웠던 어린 아이를 지키지 못했어. 평생 옛일을 곱씹으며 살았지. 아무리 후회해본들 내게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일 뿐이야. 허나 너에게는 바로 지금이지”라며 슬픔과 아픔이 공존하는 깊은 눈빛 연기를 보여줬다.

이어 박상궁은 “주상전하께서는 약조를 하셨다. 세손을 끝까지 보호해 반드시 보위에 올리겠노라고. 문서가 있다. 주상전하께서 친필로 적으시고 옥새를 찍은 문서, 그 문서를 찾아내 주상전하께 보여드리렴. 그리고 말씀드려라. 사도세자 저하께서 피와 목숨으로 얻어낸 그 약조를 지키시라고“라며 금등지사를 찾을 수 있는 단서를 덕임에게 알렸다.

과거 사도세자의 보모상궁이었던 박상궁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제 역할을 해낸 후 편히 눈을 감았다. 차미경은 박상궁과 사도세자의 서사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극을 풍성하게 했다.

다리를 저는 설정과 살벌한 눈빛 연기를 리얼하게 표현한 차미경은 실제 상황을 보는 듯 짧은 등장에도 박상궁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후 드라마 속 박상궁의 존재 이유를 납득시키며 인상을 남겼다.


차미경은 20일 소속사 디퍼런트컴퍼니를 통해 “첫 사극에 좋은 작품을 만나 행운이었다. 흥행엔 이유가 있듯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옷소매 붉은 끝동’ 끝까지 많은 시청과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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