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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학과 졸업생 진로 걱정 뚝… 정부 태권도 지원 '약속'

기사입력 2011.02.25 16:33 / 기사수정 2011.02.25 16:33

무카스 기자



[엑스포츠뉴스/무카스=한혜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신임 정병국 장관이 24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1년 체육정책 대국민 업무보고'에 참석, 체육계 여러 정책 중 특히 태권도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자리에서 한 해 2천 명 이상 배출되는 태권도학과 졸업생의 진로문제와 태권도시범단 기술향상을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공언했다.

태권도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경원대 이봉 교수(국기원 연구소장)는 △태권도학과 졸업생 진로문제 △국기원 단증 세계 브랜드화 등을 주요 사안으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병국 장관은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과 연계해 태권도학과 졸업생들의 전공을 살려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태권도공원이 완공되면 고급인력으로 채용하고, 미국과 제3세계에 인턴십 프로그램, 전문 사범, 태권도봉사단 파견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정병국 장관은 "오래전부터 태권도에 깊은 관심이 있다"며 말문을 연 뒤 "태권도는 전 세계 7천만 인구가 수련하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관광, 스포츠산업 등 여러 분야와 연계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데 체계화되지 못해 그런 것 같다"고 앞으로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태권도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체육계 전문분야 현장 대표자로 참석한 KTA 태권도시범단 정재환 감독은 "전 세계에 태권도 시범공연을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는데 앞장서 왔다"며 "태권도시범을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태권도학과 대학생에게 춤과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병국 장관은 "바로 시행하겠다"고 확답한 뒤 "이제는 단순한 격파와 겨루기를 가지고서는 안 된다. 이 부분에 더 해 노령화 시대에 맞게 노인체조 등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테니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정병국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태권도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국회태권도동호회 3대 회장과 태권도 국제봉사단체 '좋은 건강 좋은 친구들' 총재를 맡고 있다. 2009년 태권도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해 태권도 전반에 대한 이해가 매우 밝은 편이다.

특히, 최근 미국 내 공립학교에 태권도가 방과후 정규과목으로 채택하는 데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2009년 정부 예산을 확보해 하버드대학교에 '태권도 수련 효과에 대한 연구'를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연구결과 "태권도를 하면 좋다"라는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후 미국 주요 공립학교에 태권도가 방과후 정규과목에 채택되는 큰 성과를 이끌었다. 이와 동시에 한국인 태권도 사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정병국 장관은 "미국에서 도장과 학교 등에서 태권도가 인기를 얻으며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 사범이 부족하다는 고충과 지원을 요청받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영어 구사능력과 현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태권도 전문 인력을 양성해 미국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광부는 2011년 체육정책 일환으로 태권도를 세계적 문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한다는 정책을 수립했다. 201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기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선정되기 위한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미국을 비롯한 12개국에 태권도 사범을 파견하고, 20개국에 시범단 파견과 38개국에 218명을 평화봉사단을 통해 봉사활동을 보낸다. 해외 태권도장에도 방학기간을 이용해 '대학생 인턴' 제도를 신설, 미국에 80명을 처음으로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지원으로 미국과 터키, 이탈리아, 벨기에 등 4개국 공립학교에 개설되는 태권도 수업을 지원하고, 개도국 대상 태권도인 연수교육과 용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태권도 진흥 기반 구축을 위해 태권도공원을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36.7%의 공정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명칭 재공모, 운영계획 수립, 운영프로그램 및 태권도상품 개발 등 태권도공원 본격조성과 운영준비를 한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는 태권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체육 전반의 정책에 대한 대국민 업무보고로 체육 지도자, 운동선수, 생활체육 지도자 및 동호인, 산업계 종사자, 체육학계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논의 사항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산하 체육단체인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 국민생활체육회(회장 이강두), 체육인재육성재단(이사장 정동구), 장애인체육회(회장 윤석용),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대순) 등 기관장이 청취했다.

[글] 무카스 제공



무카스 한혜진 기자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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