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그룹 다이나믹듀오 최자가 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최자는 지난 17일 웨이브, 네이버TV, 카카오TV 등을 통해 공개된 ‘한국인의 술상’에서 배우 최불암과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전통술 역사를 배워보고, 진심 어린 이야기를 전했다.
‘한국인의 술상’은 11년 동안 ‘한국인의 밥상’을 이끌어온 데뷔 56년 차 배우 최불암과 대한민국 힙합씬을 이끄는 1세대 래퍼이자 ‘최자로드’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최자가 만나 4부에 걸쳐 전국을 돌아다니며 전통술의 역사를 배워보고, 달아오르는 취기 속에서 그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최자는 최불암과 한 노포에서 처음 만나 삽겹살에 술잔을 기울였다. 최자는 언제 소주를 마시냐는 질문에 “음악을 처음 시작해서 한 4년을 열심히 했었는데, 그때같이 하던 동료한테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 그 전까지는 맥주를 선호했는데, 갑자기 소주를 먹었다. ‘소주가 달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더 쓰더라. 소주는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것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가는 술잔 속에서 최자와 최불암 사이의 어색함도 사라졌다. 최자는 “소주는 아버지를 떠오르게 한다. 뭐가 맛있다고 드시나 했었다. 요즘 생각해보면 그런 것들이 천천히 이해가 된다. 나도 그렇게 살고 있진 않은가 싶다”고 말했다.
소주를 시작으로 막걸리, 과하주, 청주로 최자와 최불암의 술 여행이 이어졌다. 전통 발효 막걸리 양조장에 도착한 최자는 “쌀막걸리는 단 맛이 지배적이다. 달고 고소하다면 밀막걸리는 쌉쌀하고 시큼하다. 전체적으로 터프하다”고 맛표현을 했다. 최불암은 “멋진 표현이다”고 감탄했다.
또한 최자는 과하주 양조장에서 최불암을 위해 꼬치구이와 어묵탕, 배추전을 준비, 캠핑 느낌을 냈다. 두 사람은 과하주가 왜 사라졌을지 추측하고, 재현된 과하주를 맛봤다.
최자는 “모두가 마실 수 있는 부드러움이 있다. 도수, 단맛, 술이 주는 힘이 충분히 있다. 안주 없이도 술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자는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우연한 행복을 말하며 최불암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자와 최불암의 술 여행은 청주와 전통 소주로 마무리됐다. 최불암은 최자가 편해진 듯 술을 권하고, 함께 마시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최자도 최불암과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최자가 출연하는 ‘한국인의 술상’은 지난 17일 이후 웨이브, 네이버TV,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한국인의 술상’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