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박윤서 기자) 리그 2위 서울 SK를 무너뜨린 오마리 스펠맨(24·203cm). 다음 표적은 선두 수원 KT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112-99로 이겼다. 연승을 신고한 KGC는 12승 9패가 됐고 2위 서울 SK(14승 7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연승 시동의 수훈갑은 오마리 스펠맨이었다. 공격의 선봉장 스펠맨은 30분 9초 동안 30점(3점슛 4개, 6리바운드)을 쏟아부으며 효율 높은 공격력을 발휘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은 스펠맨의 몫이었고, 2경기 연속 20점 이상(23점-30점)을 터트렸다.
경기 후 스펠맨은 "너무 기분이 좋다.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해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양희종과 문성곤이 수비에서 큰 역할을 했고, 변준형과 전성현도 공격에서 잘해줬다. 2위 SK를 이긴 것이 큰 의미가 있다"라며 기쁜 승리 소감을 전했다.
KGC는 3점슛 18개를 폭발하며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신기록에 일조한 스펠맨은 "변준형이 전성현과 문성곤에게 좋은 패스를 주며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그래서 팀이 많이 넣을 수 있었다. 변준형이 살아나야 팀이 산다. 앞으로 순위 경쟁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KGC는 상승 분위기 속에 4쿼터 한 차례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스펠맨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스펠맨의 득점 직후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스펠맨은 "대릴 먼로는 내게 큰형이자, 존경하는 형이다. 멋있게 득점하고 먼로와 눈이 마주쳐서 자신 있게 '나 정말 잘한다'라는 말을 F가 들어가는 단어를 쓰며 했는데 심판이 자신에게 한 얘기인 줄 알았다. 어이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KGC는 2위 SK를 상대로 3승 무패를 기록하며 천적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위 KT에는 2경기 모두 패했다. 올해 KGC가 유일하게 승리를 따내지 못한 상대다. 공교롭게도 KGC의 다음 일정은 오는 18일 KT와의 홈 경기다. 넘지 못한 산을 넘으려면 스펠맨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스펠맨은 KT와의 2차례 맞대결에서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남겼다. 평균 15.5점에 머문 것. 다음 KT전에 대해 스펠맨은 "팀이 다 함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KT는 수비가 좋은 팀이고, 허훈이 클러치 상황에서 잘한다. 이번 주 KT와 홈에서 경기를 하는데, 홈 팬들의 응원을 받고 열심히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굳건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잠실학생,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