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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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저하의 폐해…현대모비스의 '턴오버 폭탄', 17개가 터졌다

기사입력 2021.12.13 07: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박윤서 기자) 백투백 경기의 여파였을까. 울산 현대모비스는 턴오버 17개를 남발하며 스스로 자멸했다. 

현대모비스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7-88로 졌다. 연승 도전이 무산된 현대모비스는 10승 11패가 됐고,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백투백 경기를 펼쳤다. 체력적인 부담이 따르는 경기지만, 전날 안양 KGC인삼공사를 87-57로 대파하며 분위기만큼은 산뜻했다. 전반만해도 40-40으로 팽팽히 맞섰다. 오히려 1쿼터는 25-19로 앞섰다. 하지만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시점에서 계속 턴오버가 발생했다. 전반에만 턴오버 9개를 범했다.

전반에 분전을 펼친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그러나 4쿼터에 우려하던 체력 저하를 실감했고 상대의 무차별 공격을 끝내 견디지 못했다. 턴오버에 기복은 없었다. 3, 4쿼터에도 4개씩을 기록하며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4쿼터는 턴오버로 인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어려웠다. 피로감에 시달린 현대모비스는 총 턴오버 17개를 남발했다. 반면 SK는 5개뿐이었다.

심지어 상대가 홈 승률 1위팀(8승 1패)이었다. 안방에서 SK는 지친 현대모비스를 4쿼터에 백기를 들게 만들었다. 경기 후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현대모비스가 백투백 경기를 하면서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보였다. 우리가 체력에 우위가 있어서 후반을 노렸다"라며 상대 체력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또한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지쳐있는 것 같다"라며 선수들의 떨어진 체력을 인정했다.

다행히도 현대모비스의 다음 일정들은 순탄하다. 4일 휴식 후 오는 17일 군산에서 전주 KCC와 경기를 치른다. 이후 이틀 뒤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를 소화한 후 24일 오리온과의 일전을 위해 고양으로 떠난다. 현대모비스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체력을 회복할 충분한 시간을 부여받는다.


사진=KBL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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