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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GG '10표 차' 위협…롯데 안타왕 존재감

기사입력 2021.12.11 10:56 / 기사수정 2021.12.11 10:5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삼성동,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딱 10표 차였다. 전준우는 구단을 통해 "어리고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할 수 있어 좋았다"며 "골든글러브는 수상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것만으로도 내게 큰 상을 주고 싶다"며 웃었다.

롯데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쳤다. 외야수 부문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였던 전준우가 참석했지만 삼성 구자욱에게 10표 차로 밀리면서 황금 장갑을 받지 못했다.

롯데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건 지난 2018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3년 동안 황금 장갑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 2018년 외야수 부문에서 황금 장갑을 끼운 적 있던 전준우는 이날 3년 만의 수상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2018년 시즌 190안타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전준우는 올 시즌 192안타로 펄펄 날며 다시 한 번 안타왕 자리를 꿰찼다. 지난 9월 20일부터 26일까지는 일주일 동안 21안타를 몰아 때리며 역대 주간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격전지였던 만큼 전준우와 더불어 유력한 수상 후보가 많았다. 올 시즌 출루율 0.456으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홍창기와 20홈런과 20도루를 달성하며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구자욱, 타율 0.360으로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가 경쟁자였다.

전준우는 유효 득표 133표를 받았지만 10표를 더 받은 구자욱에게 밀리며 황금 장급은 끼우지 못했다. 홍창기는 189표로 전준우와 구자욱보다 40표 이상 많이 받았다. 외야수 부문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한 이정후는 유표 득표 263표를 받았다.


팽팽했던 만큼 누구도 수상을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홍창기는 시상식이 끝난 뒤 "오늘 오전에 잠실야구장에서 운동하다가 (유)강남이 형은 내게 '네가 무조건 받을 것 같다'고 말해 줬는데, 나는 전준우 선배님이 받으실 줄 알았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준우와 더불어 2루수 부문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였던 안치홍의 황금 장갑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영광은 한화 정은원에게 돌아갔다. 안치홍은 올 시즌 119경기에서 타율 0.306 OPS(출루율+장타율) 0.837, 10홈런 82타점으로 활약하며 2루수 가운데 타율과 홈런, 타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2루수 부문에서는 유표 투표수 304표 가운데 121표를 받은 정은원이 황금 장갑을 끼웠고, 안치홍은 68표를 받으며 85표를 받은 KIA 김선빈에게 밀린 3위에 위치했다. 이날 롯데와 더불어 KIA도 황금 장갑과 인연이 없었다. KIA의 마지막 황금 장갑은 지난해 지명타자 부문에서 최형우다. 2루수 부문에서는 2018년 안치홍이 마지막이다.

사진=삼성동,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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