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선빈이가 소희라서 은지가 지구라서 고맙다."
한선화가 '술도녀'를 통해 이선빈, 정은지와 진짜 우정을 만들었다.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은 미깡 작가의 다음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술도녀' 한선화(한지연 역), 이선빈(안소희), 정은지(강지구)는 진한 우정과 공감대 가득한 일상생활을 보여주며 많은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술도녀'로 이선빈과 정은지와 '찐친'이 됐다는 한선화는 "선빈이는 막내인데도 의젓한 면이 있다. 현장에서 리더십 있게 이끌어줬던 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은지는 듬직하고 든든하다"며 "깊은 서사를 가지고 힘든 장면들은 은지가 많이 찍었더라. 그걸 보면서 참 고맙고 고생이 많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빈이가 소희라서 은지가 지구라서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선화는 "촬영 전에도 함께 술을 마셨고 끝나고 마시기도 했다. 각자의 집안 등 사는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며 깊어진 우정을 자랑했다.
실제 본인은 친구들한테 어떤 사람일까. 한선화는 "근심 걱정 많은 친구인 것 같다. 술 한잔 먹고 떨쳐버리기도 하지만 직업 특성상 비정규직이다 공백기도 있을 때도 있고 하니까. 신경 쓸 게 많다 보니까. 늘 친구들한테는 고민 걱정이 많다. 엄청 힘들다고 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구랑 소희 같은 인물들은 없지만 비슷한 친구들이 있다. 달려와주는 사람, 부르면 술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즐거운 촬영장 분위기 속 한선화는 "잘한 애드리브가 너무 많다"며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한선화는 "지연이 대사를 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고민을 하고 생각을 많이 하면 안 되겠더라. 현장에서 만들어진 것도 많고 준비해서 간 것도 많았다. 소개팅 신이나 편의점 신의 말도 안 되는 대사들은 현장에서 만들어진 거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예상치 못한 큰 관심과 사랑에 부담감은 없을까. 한선화는 "그런 부담감과 걱정이 한때 왔었다가 지금은 없다. 생각해 보니 한지연이라는 인물을 연기한다고 해서 특별하게 한 게 없다. 늘 똑같이 연기해왔다"며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제가 달라지는 건 아니지 않냐. 앞으로 많은 인물들도 똑같이 애정을 부여해서 연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술도녀' 촬영이 끝이 난 후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에 집중했다는 한선화는 "지연이라는 인물은 텐션이 높은데 영화 속 혜영이라는 인물은 평범해서 캐릭터가 극과 극이었다. 그래서 더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다. 코앞에 놓인 다른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즌 2에서 보여줄 한지연의 또 다른 모습에 대해 한선화는 "영혼을 탈탈 털어서 시즌 1을 했다"며 "시즌 2에서는 지연이가 혼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한선화는 "지금까지 '술도녀'와 지구, 소희, 지연이를 응원해 주시고 애정 깊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인물로 좋은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일상이 우울할 때나 힘들 때 한 번씩 꺼내보는 작품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사진=키이스트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