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공승연이 깊이 있는 연기 내공을 펼쳐 보인다.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공승연은 극 중 600년 전 단활(이진욱 분)의 아내 단솔 역을 맡았다. 평생을 전쟁터에서 보낸 무관 단극(정진영)의 하나뿐인 딸인 그녀는 아버지의 명에 따라 단활과 원치 않은 혼인을 해 아버지의 사랑도, 지아비의 사랑도 받지 못했다.
아이를 낳고 유일하게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을 만났지만 그마저도 비극으로 끝나는 터.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런 단솔(공승연)이 오랜 슬픔과 짧은 행복을 마주한 순간이 포착돼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에 눈과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먼저 눈물로 얼룩진 모습은 안타까움을 일으킨다. 얼마나 울었는지 눈가는 붉게 달아올랐고 입술은 메말라 부르터 그녀가 어떤 고통 속에 살았을지 마음을 아리게 한다. 더불어 그 원망의 눈초리가 어디를 향하고 있을지 은근한 긴장감마저 피어나고 있다.
한편, 남장을 한 채 말에 올라탄 단솔의 독특한 모습도 눈길을 끈다. 함께 태운 아이를 제 품으로 끌어당기는 방어적인 손짓과 결연한 눈빛은 자식을 향한 깊은 모성애를 엿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때 아이의 눈이 검은 천으로 가려져 있어 그 이유에도 호기심이 돋아난다.
또한 단솔은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녀 이 역시 궁금증을 유발하는 지점이다. 과연 그 특별함이 이렇듯 가슴 아픈 운명에 놓이게 된 이유와도 관련이 있을지 그리고 불가살이 되어 600년을 산 단활과 재회할 수 있을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불가살’ 제작진은 “단솔 캐릭터를 통해 배우 공승연이 지닌 무게감과 깊이를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많은 정보들이 감춰져 있는데 그만큼 임팩트 있고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불가살’은 오는 18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