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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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 이끈 "해보자!", 고희진 감독은 흐뭇했다

기사입력 2021.12.01 22:16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충, 윤승재 기자) “해보자, 해보자!”

5점차까지 벌어진 5세트, 하지만 삼성화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진 삼성화재는 결국 5점차를 뒤집고 16-14로 승리하며 대역전극을 일궜다. 

삼성화재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1, 21-25, 16-25, 25-23, 16-14)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시즌 6승 승점 17점을 수확하며 5위로 올라섰다. 

5세트가 하이라이트였다. 이날 삼성화재는 5세트 초반 내리 점수를 내주며 3-8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황경민과 러셀의 연속득점으로 점수차를 조금씩 좁혀가더니, 러셀의 강한 오픈 공격과 한상길의 블로킹으로 기어코 13-13 동점을 만들어냈다. 분위기를 탄 삼성화재는 러셀의 득점과 상대 알렉스의 공격 범실을 묶어 16-14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만난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코트 위에서 ‘해보자 해보자’라고 하던데, 몸이 무거운 상황에서도 선수들 입에서 그런 의지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좋은 모습인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고 감독은 “제가 감독이라도 코트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코트 위 선수들의 의지와 열정을 중요시하는데, 이런 말들이 나왔다는 게 감독으로서 기뻤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재차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삼성화재 승리의 일등공신은 외국인 선수 러셀이었다. 강력한 서브로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를 5개나 성공시켰고, 39득점을 홀로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2세트와 3세트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끌려다녔다. 허벅지를 만지며 부상을 입은 듯한 모습도 함께 보였다. 

하지만 고 감독은 “러셀의 허벅지는 문제가 없다”라면서 “러셀이 사실 기복이 있는데 어떻게든 그 기복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러셀의 상태를 전했다. 이어 고 감독은 “더 잘 할 수 있는데 마음을 조금 놓는 것 같아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라면서 “올 시즌 끝날 때까진 이런 밀당이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러셀이 동양 문화를 잘 아는 것 같아서 나도 마음 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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