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07 05:44 / 기사수정 2007.08.07 05:44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한 달 반 동안의 긴 방학을 마친 K리그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전반기 무패행진을 (9승 4무)선두 성남 일화의 독주가 계속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성남은 제주(4승2무7패, 9위)를 홈으로 불러들여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우연히도 지난 1일 FA CUP 16강전에서 맞붙은 뒤 일주일 만에 열리는 리턴 매치다.
지난 1일 제주에서는 FA CUP 16강전이 열렸다. 성남으로서는 이 경기보다 일주일 뒤 열릴 리그에 더 비중을 뒀다. 차출 후 복귀한 대표 선수들을 엔트리에 포함하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제주에 패하고 말았다.
FA CUP 최대 이변이라 불릴 정도로 충격이 컸던 성남의 패배. 아무리 비중을 두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번 패배는 리그 최강이라 불리는 성남에는 치욕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 일주일만의 재대결. 성남은 치욕적인 패배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성남은 아시안 컵으로 차출되었던 대표 선수들이 부상으로 치료가 필요한 최성국을 제외하고 모두 일선에 복귀하고, 신인 김민호가 FA CUP에서 프로 데뷔 첫 골을 터트리면서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항상 선수 이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성남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조용히 관망하기만 했던 것은, 별다른 영입이 필요치 않았기 때문. 그만큼 당장 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 8월까지 그동안 빡빡한 일정에 한몫했던 ACL도 휴식인지라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
한 편, 제주는 지난 1일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다소 부담스러운 상대였던 성남을 맞아 첫 골을 내줬지만, 전재운의 만회골과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조준호 골키퍼의 선방을 포함해 성남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성남을 잡고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위한 치열한 다툼에 동참하려 한다.
또, 새로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히칼딩요와 수비수 알렉스가 팀 조직력에 녹아들며 제주 특유의 끈끈한 축구가 한 층 더 진해질 전망이다.
무패로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하려는 성남과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제주. 일주일 만에 다시 맞붙는 두 팀 중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는 것은 과연 어느 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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