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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댐' 윤석민, '나도 좀 이겨보자'

기사입력 2007.08.07 01:20 / 기사수정 2007.08.07 01:20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2007년 전반기 가장 불운한 투수를 꼽자면 단연 KIA 타이거즈의 1선발 윤석민(21)이 꼽힌다. 윤석민은 전반기 평균자책점 3.00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도 빈약한 타선 지원에 4승 12패에 그쳤다.

지난 시즌 최다 패 투수인 다니엘 리오스(두산)이 16패를 기록했음을 생각하면 엄청난 패전 수였다. 그나마 리오스는 12승을 따내기라도 했다. 윤석민의 전반기 불운은 그야말로 '극악'에 가까웠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에는 타선 지원을 받고도 본인 스스로 무너져 패배를 자초하는 경기도 있었고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전반기 불운에 울었던 윤석민은 7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경기에서 7승에 도전한다.

윤석민이 상대할 한화 선발 투수는 외국인 좌완 세드릭 바워스(29). 구위는 나쁘지 않지만 제구력이 불안한 세드릭의 공을 KIA 타자들이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타선 지원이 달려 있다.

세드릭의 KIA전 성적은 2경기 평균자책점 0.69. 서클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여러 가지 변화구를 구사할 줄 아는 세드릭의 공을 KIA 타선이 성급하게 상대하기보다는 인내심 있게 지켜보다 경기 중반 과감하게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윤석민이 얼마만큼 한화 타선을 봉쇄하는가에 승부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중심에는 김태균이 있다. 김태균은 올 시즌 상위 4팀(6일 현재 1위 SK~5위 LG)을 상대로 해 .237 4홈런 27타점의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반면 하위 3팀에는 뇌관을 심어놓고 마구 터뜨리며 불꽃 타격을 선보였다. 하위 3팀 상대 성적은 .405 13홈런 39타점으로 화끈한 불방망이를 휘둘렸다. 특히 KIA 투수진은 김태균에게 7홈런 14타점(타율 .367)을 헌납하며 마구 두들겨 맞았다.

윤석민의 김태균 상대 성적은 3타수 1안타이다. 4월 27일 당시 윤석민은 김태균에게 장타를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김태균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의 대결이라 숫자만으로 둘의 승부를 예상하기는 힘들다.

한화 3번 타자 제이콥 크루즈는 경기 감각을 되찾는 중이고 두산과의 3연전에서 배탈로 고생한 5번 이범호도 타격감을 회복하는 중이긴 마찬가지. 4번 김태균을 어떻게 봉쇄하느냐에 윤석민의 승리가 달려있다.

과연 '광주댐' 윤석민은 한화 전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 수 있을 것인가. 

<사진=엑스포츠뉴스@지병선 기자>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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