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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 시즌 최다 225K' 미란다, 역대 7번째 외국인 MVP [KBO 시상식]

기사입력 2021.11.29 15:21 / 기사수정 2021.11.29 15:2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논현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수 아리엘 미란다가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그랜드볼룸 두베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미란다가 MVP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미란다는 기자단 투표에서 588점을 받으며 MVP에 선정됐다. 2위는 329점을 받은 이정후, 3위는 320점을 받은 강백호다. 4위는 247점을 받은 오승환, 5위는 104점을 받은 최정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시즌 MVP에 선정된 건 지난해 KT 소속으로 수상한 멜 로하스 주니어에 이어 미란다가 역대 7번째다. 투수 가운데서는 미란다가 4번째인데, 2007년 다니엘 리오스, 2016년 더스틴 니퍼트, 2019년 조시 린드블럼에 이어 두산에서만 배출했다. 

미란다는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4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미란다를 앞세운 두산은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역대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저력을 보여 주기도 했다. 정규시즌 막판 어깨 피로 누적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던 미란다는 KT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KBO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올 시즌 던진 173⅔이닝 동안 225탈삼진을 기록한 미란다는 지난 1984년 고(故) 최동원(롯데, 223탈삼진) 이후 36년 동안 나오지 않던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미란다는 또 올 시즌 선발 등판한 28경기 가운데 21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거두며 고영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이상 KT)와 이 부문 공동 1위에도 올랐다. 

21차례의 퀄리티 스타트 가운데 지난 5월 26일 한화전부터는 1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역대 외국인 선수와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도 갈아치웠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탈삼진, 퀄리티 스타트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미란다는 지난 12일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최고의 투수에게 선정하는 제8회 최동원상 수상자로도 선정된 바 있다.

사진=논현동,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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