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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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있는 영화"…'경관의 피' 조진웅→박명훈, 2022년 새해 포문 열어젖힌다 [종합]

기사입력 2021.11.25 12:26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경찰들의 신념을 담은 영화 '경관의 피'가 새해를 활짝 열어젖힐 예정이다.

25일 오전 온라인으로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조진웅과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 이규만 감독이 참석했다.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경관의 피'는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실적을 자랑하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원칙주의자 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이날 조진웅은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잘 짜여진 이정표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또 이정표대로 잘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색다른 재미가 있었기에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최우식은 "저는 조진웅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서 설렜다. 또 이전에 제가 강한 액션을 못 보여줬기 때문에 더 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반면 박희순은 "시나리오가 들어와서 출연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가 정의롭지만 비리가 있는 경찰 역할을 몇 번 했는데, 이번에는 비리 경찰을 잡아내는 역할이라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명훈은 "저는 우식이가 하자고 해서 출연했다"고 너스레를 떤 뒤 "어찌됐든 작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시나리오다. 시나리오를 읽고 매력에 빠져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조진웅과 최우식은 서로의 호흡에 대해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여리여리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촬영할 때 내재된 카리스마가 나오더라. 오히려 내가 기운을 받았다. 일부러 NG를 내서 한 테이크 더 찍은 적이 있다. (최우식과) 조금 더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최우식은 "제 나이 또래의 모든 남자 배우라면 함께 촬영하고 싶은 거의 버킷리스트의 배우다. 그래서 너무 영광이었다. 현장에서 제가 긴장해 있을때마다 긴장을 풀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조진웅은 "우식 씨는 예쁨 받는 캐릭터다. 현장에서도 제작진과 잘 지내고 마치 마스코트 같다. 굉장히 건강한 캐릭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경찰의 썩은 뿌리를 파헤치는 감찰 계장 황인호 역을 맡은 박희순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네임'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은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마이네임'이 오픈하고 잠깐 반짝했는데, 다시 잠잠해졌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도 "전작에는 상대편 조직을 와해시키기 위해 언더커버를 보내는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내가 속한 조직의 비리를 찾으려는, 자기의 살을 도려내더라도 비리를 뿌리 뽑으려는 캐릭터"라고 자신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잊지 않았다.

나영빈 역의 권율은 "나영빈이라는 인물이 합법적으로 잡기에는 너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까지 잡아야 하는가에 대한 딜레마에 놓인 캐릭터였다. 그런 캐릭터를 잘 만드는게 제 욕심이었고 그래서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언터처블한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평소 체중이 69~70kg인데, 감독님이 사우나신도 있고 운동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초반에 제가 운동을 잘못해서 살이 3kg가 빠졌다. 그래서 다시 운동을 해서 78kg까지 증량해서 12kg를 찌웠다. 입이 좀 짧은 편이라 쉽지 않더라"며 웃었다.

경찰과의 거래로 살아남은 범죄자 차동철 역을 맡은 박명훈은 "매번 역할을 맡을 때마다 어떻게 관객분들께 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 그래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감독님은 저에게 비열한 느낌을 위해 살을 뺐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저는 체구가 작아서 오히려 체구를 커보이게 하려고 살을 찌우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그 때 살을 찌우고 여태 살을 못빼고 있다. 오히려 그 때보다 살이 더 쪄버렸다. 한강이라도 걸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코로나 시국 중 2022년을 열어젖힐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가게 된 것에 대해 권율은 "연초에 이 작품을 통해서 차분하게 각자의 신념을 품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빌런도 각자의 신념이 있는 만큼, 모두가 영화를 보고 신념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관의 피'는 2022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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