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김갑수와 트로트 가수 장민호가 동반 출연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김갑수와 장민호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민호는 김갑수에 대해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 아들이라고 저장을 하시더라.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저장을 하려고 핸드폰을 열고 아버지라고 저장을 해야 되는데 10년간 '아버지'를 한 번도 쳐본 적이 없더라. 저장을 했는데 (가슴) 여기가 막 따뜻해지면서 그런 느낌이었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김갑수는 "나는 딸밖에 없다. '아들 있으면 어떨까?' 싶었다"라며 맞장구쳤고, 정형돈은 "가상 부자지간이니까 사위로 어떠냐"라며 물었다.
그러나 김갑수는 "30대니까 관계는 없는데 (장민호를) 너무 잘 아니까 좀 그렇다. 새로운 애를 알고 싶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용만은 "장인어른이 김갑수면 너무 좋을 거 같다"라며 감탄했고, 장민호는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또 정형돈은 장민호에게 "수영 강사로 유명하지 않았냐"라며 궁금해했고, 장민호는 "아이돌 끝나자마자 이 시기가 길어지면 앞으로 엄청 힘들 거 같더라. 그때 바로 드는 생각이 '일을 해야겠다'였다. 보통 수영장은 강사를 뽑을 때 선후배, 사회체육과를 뽑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력서 사진 붙여서 그냥 갔다. 그냥 냈다"라며 회상했다.
김숙은 "원래 수영은 잘했냐"라며 질문했고, 장민호는 "원래 수영은 좋아하고 잘했다. '우리는 이렇게 안 받아요'라고 하더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있냐'라고 했더니 '일단 돌아가시면 저희가 연락드리겠다'라고 하더라"라며 설명했다.
장민호는 "계속 전화를 했다. 지금 생각하면 나라도 엄청 귀찮았을 거 같다. 그때는 뭔가 살아봐야 하니까. 한 번 오라고 하더라. 테스트하면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을 거다. 테스트를 엄청 잘했다. 같이 일해보자고 하더라"라며 자랑했다.
장민호는 "적성에 잘 맞았다. (저녁) 7~8시 직장인 반이었다. 오전 반 어머니들이 저녁반 장 선생이라는 사람이 왔는데'라고 하면서 소문이 났다"라며 고백했다.
장민호는 "오전 반에는 연회원으로 등록하신 어머니들이 많다. (어머니들이) '저녁 반 장 선생님을 오전 반으로 내려보내달라'라고 했다. 내려가는 과정이 1~2년 이상 되어야 한다. 어머니들과 대화하면서 가르치는 게 더 힘들다는 거다. 입사 3개월 만에 바로 갔다"라며 못박았다.
김숙은 "오전 열시 반 가장 센 어머니들과 함께 수영을 배워봤다. 그 어머니들은 아들처럼 대한다. 돈을 다 걷어서 선생님 양복 사준다"라며 공감했다.
장민호는 "그때 어머니들 마음을 알았다. 어머니들은 수영을 선수처럼 배우고 싶어서 오는 게 절대 아니다. 들어드리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시는 거다. 트로트로 왔더니 연령대가 비슷하지 않냐. 되게 도움이 많이 된다"라며 덧붙였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