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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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생산력 1·2위 어디로…두산 동료들 "함께하고 싶다" 호소

기사입력 2021.11.22 20: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친구가 아니라 동료로서 이야기한다. 우리 팀의 승리를 이끄는 건 (박)건우와 (김)재환이 형이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은 지난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를 빌려 "후반기에 야구를 잘하면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이야기하겠다며 (박)건우와 한 약속이 있는데, 이맘때면 FA 이야기가 나오지 않나. 친구가 아니라 동료로서 보더라도 우리 팀의 승리를 이끄는 건 건우와 (김)재환이 형이다. 정말 남고 싶어하는 것 같다. 나도 그런 동료들이 있어야 함께 야구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마음이 우리 선수들의 마음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환과 박건우는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2022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는데, 두산에는 각 A등급으로 FA 자격을 얻은 김재환과 박건우를 비롯해 B등급으로 FA 자격을 유지한 장원준 등 3명이 공시됐다. 새로 생긴 퓨처스 FA로는 국해성과 이동원이 FA 자격을 얻었는데, 이동원은 지난 19일 방출 명단에 들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24일까지 권리 행사 여부를 결정해 구단에 알리고, KBO가 승인한 뒤에는 26일부터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두산의 내부 FA이자 이번 스토브리그를 달굴 대형 FA로 평가받는 김재환과 박건우는 FA 자격을 얻은 전체 선수 가운데서도 최정상급 공격력을 보여 준 선수들이다. KBO 공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조정득점생산(wRC+) 부문에서는 김재환(154.5)과 박건우(146.9)가 FA 자격 선수 가운데 1, 2위다. 둘에 이어서는 김현수(128.5)와 손아섭(119.9), 나성범(118.8), 강민호(117.3), 정훈(113.0)이 순위권에 포함돼 있다. 또 다른 기준인 KBO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더라도 김재환(148.2)과 박건우(138.5)가 FA 자격 선수 가운데 올 시즌 1, 2위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부문에서도 김재환과 박건우는 올 시즌 FA 자격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김재환(5.18)과 박건우(4.96)에 이어 김현수(3.73), 손아섭(3.50), 나성범(3.48), 정훈(3.41), 강민호(3.15)가 순위권에 들었다. 스탯티즈 기준에 따르면 박건우(4.51)가 FA 자격 선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김재환(3.83)과 김현수(3.14)가 뒤를 이었다.

허경민과 더불어 정수빈도 김재환, 박건우와 함께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같은 1990년생 입단 동기로 함께해 온 박건우에 대해서도 각별한 마음이다. 그는 지난 7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끝나고 "나도 경민이, 건우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올 시즌이 끝나면) 건우가 FA 자격을 얻는데, 경민이와 힘을 합치면 넘어 오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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