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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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김혜리, 13살 딸과 갈등 고백→오은영 "엄마가 인식 바꿔야"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1.11.19 22:3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배우 김혜리가 딸과의 관계에 대한 솔루션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1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제주도에서 거주하고 있는 '싱글맘' 김혜리가 출연해 13살 된 딸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혜리는 "늦게 아이를 낳았고, 소중한 딸이니까 열심히 키웠다. 근데 얼마 전부터 저랑 싸운다. 제가 너무 화가 많이 난다. 그러니까 아이도 조금씩 이상하게 변하는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아이가 방에서 혼자 뭘 하더라. 하루는 보니까 무섭고 진하게 화장을 하고 있었다. 또 하루는 눈썹을 반토막으로 만들고, 앞머리를 노랗게 탈색했더라. 그래서 너무 놀랐다"며 "왜 그러냐 했더니 그냥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하더라. 안 하는 행동을 하니까 걱정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딸의 거짓말 문제와 잦은 연락 문제를 언급하면서 "하루에 전화를 30통을 하기도 한다. 사소한 내용을 다 연락한다. 분리 불안이 있나 싶다. 제주도 이사 후 심해졌다"라고 밝혔다.

가장 걱정되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혜리는 "딸이 제 나이가 될 때 저는 없을 것 같고, 형제도 없고 친척도 없어서 이 세상에 혼자 남은 아이가 어떻게 헤쳐나갈까 걱정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평정심 갖고 아이 대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고 위로를 전했다.

김혜리는 또 딸을 대할 때의 태도에 대해 "완전 반반이다. 완전 친구처럼 장난도 같이 쳐주고 하는데, 반대로 괴물 같은 모습도 있는 거 같다. 너무 화가 나는 상황이 되면 하면 안되는 이야기들을 하게 된다. 엄마랑 떨어지는 걸 제일 무서워하는 아이한테, 예전에는 아빠한테 가라고 짐 싸서 복도로 내쫓은 적도 있다. 몇 번 그렇게 하는 게 무서운 처벌이라고 생각했다. 진심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모든 걸 제가 혼자 다해와서 아이가 저를 인정해줬으면 좋겠는데, 엄마는 원래 그렇고 아빠가 불쌍한 사람이라고 할 때 괴씸한 마음이 들었다. 배신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헤어진 전 남편의 모습이 아이에게서 보일 때도 화가 난다고 언급했다.

뒤이어 등장한 김혜리의 딸은 "엄마가 전화를 30통을 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성적표처럼 중요한 게 나와서 연락을 한 거다. 그런데 전화를 안 받아서 계속 건 것 뿐"이라며 "엄마는 제가 독립심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저는 우리 반에서 독립심이 많은 편"이라고 밝혀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또 "솔직히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기보다는 엄마가 사소한 거에 예민한 거 같은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는 엄마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자 김혜리는 "엄마의 마음은 너무 힘든데 딸은 전혀 모르지 않나. 사소한게 반복되어서 화가 나는거고, 나는 병이 나서 죽을 거 같은데 몰라주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고, 오은영 박사는 "문제가 깊다. 이건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진다. 엄마의 인식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오 박사는 "일단 엄마는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고 싶다보니 숙제도 잘 시키고 싶고 정직하게 키우고 싶다 보니 갈등이 많아진다. 근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아이가 어릴 때면 어떻게든 잘 먹이고 잘 재우는 게 중요하지만, 청소년기 아이에게 중요한 건 다르다. 어린애처럼 강조하면 내면이 성장하지 못한다. 아이는 고민, 관심사를 얘기하고 싶은데 엄마는 그렇지 않다. '왜 몇 시에 안 자니' 이런 얘기를 하면 부모는 정작 이 나이에 의논할 것을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문제 많다고 생각하고 화나고 못 참는 건 엄마 내면의 문제"라며 "난 왜 이럴 때 화가 나고 견디지 못할까, 엄마에게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 딸이 자신을 보살펴주고 감싸주고 이해해주길 굉장히 원하는 것 같다. 엄마의 입장, 고통, 외로움을 알아서 딸이 먼저 토닥여줬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혜리는 눈물을 흘리며 "맞는 것 같다. 힘들었냐 이런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다"고 했고, 오 박사는 "아직 딸은 그걸 이해 못한다. 엄마는 부모의 위치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는 거다. 아직 초등학생인 딸이 마치 부모가 하듯이 위로하고 그런 건 어려운 일이다. 위치가 그렇지 않나. 오히려 지금 엄마가 분리 불안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갈등이 있을 때는 귓속말을 하는 게 좋다. 옆에 붙어서 소곤소곤 얘기하면 아이들이 좋아한다"며 "매일 아이랑 얼굴 볼 때마다 아주 크게 웃어봐라. 도움이 많이 된다. 그렇게 하면 엔도르핀 같은 게 많이 나오니까 한번 웃어보시라"고 제안했다.

사진=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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