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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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운재, "나는 절대로 쓰러지지 않아"

기사입력 2007.08.02 07:41 / 기사수정 2007.08.02 07:41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월드컵 경기장, 이상규 기자] '차범근 감독님에게 감사한다.'

수원의 '거미손' 이운재(34)가 앞으로의 축구 인생에서 절대로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다졌다.

이운재는 1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FA컵 16강전 서울전에서 패한 뒤 "많이 힘들고 지쳐있지만 처음 처럼 하면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승부차기 2-4 패배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팀 내 든든한 수문장이자 맏형이기도 한 이운재는 "축구선수로서 내가 지쳐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운동장에서 쓰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강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차범근 감독님이 출전 기회를 제공하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감사했다. 덧붙여 "수원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운재는 승부차기 도중에 자기팀 선수가 슛을 하는 장면을 절대 보지 않는 버릇을 이어간 것에 대해 "원래 슛 장면을 안본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승부차기에 접어들 때 "4번 연장전 하는 구나..."라며 마음속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을용이가 넣으면 끝나는게 아니냐고 김병지가 나에게 물어보기도 했다."라며 김병지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아시안컵에서 혼신의 체력을 쏟은 어려움에 대해서는 "몸이 아프지는 않지만 피곤하다. 앞으로 1주일 뒤 K리그 후반기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고 휴식을 취하면 별 문제 없을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정규리그 후반기에 대한 각오에 대해서는 "각오란 게 뭐가 있겠나. 무조건 이겨야 한다, 어영부영하게 경기 하는 것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과의 라이벌 대립에 대해 "사실 수원 홈팬들의 성원 속에서 영원히 서울전을 치렀으면 좋겠다."라며 "하지만 상암벌을 찾은 많은 관중들을 보면 축구 사랑에의 마음이 절실히 느껴진다.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여 인터뷰를 마쳤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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