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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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엔 '모니터',훈련장엔 '카트'...반 할 감독의 '부상 투혼'

기사입력 2021.11.16 06:00 / 기사수정 2021.11.16 15:1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루이 반 할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감독이 불의의 부상을 당해 특별한 상황을 연출했다.

반 할 감독은 15일(한국시간) 노르웨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G조 최종전을 앞두고 훈련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네덜란드는 현재 6승 2무 1패, 승점 20점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노르웨이는 5승 3무 1패, 승점 18점으로 터키와 골득실에 뒤진 3위다.

반 할 감독은 이날 팀 훈련에 코치가 운전하는 골프 카트를 타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현지 언론들은 반 할 감독이 지난 14일 밤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자전거로 호텔로 돌아가던 도중 불행하게도 넘어져 낙상 사고를 당했다. 그는 병원으로 향했고 수술은 받지 않아도 될 정도였지만, 회복이 필요한 상태다. 



이날 기자회견에 반 할 감독은 직접 모습을 보이지 않고 대형 TV 화면을 통해 버질 반 다이크와 동석했다. 대변인은 "특별한 현장 세팅이 됐다. 이유는 여러분들도 잘 알 것이다. 오늘 감독님은 화상으로 여러분들, 그리고 반 다이크와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 할 감독은 화상으로 "음 신체적으론 좋지 않지만 내 뇌는 잘 돌아가고 있다. 고통은 여전히 있다. 휠체어에 앉아 있었고 훈련장엔 카트를 타고 나갔다. 여러분들이 내가 가는 어디든 따라올 수 있길 바란다"고 농담을 했다. 반 다이크는 옆에서 보고 있다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반 할 감독은 이어 "난 내 뇌가 살아있고 모든 걸 다 할 것이다. 휠체어를 타고 나갈 것이다. 감독을 하는 건 내 뇌를 통해서 하는 것이다. 내가 하는 모든 걸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네덜란드는 아직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혹은 월드컵 탈락도 할 수 있다. 특히 노르웨이는 네덜란드의 직접적인 경쟁상대이기 때문에 더욱 이 경기가 중요하다. 터키는 몬테네그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유튜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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