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01 19:32 / 기사수정 2007.08.01 19:32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한국 축구의 '영웅' 홍명보의 향후 거취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올림픽 대표팀 감독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홍명보 관련 '감독 내정설'에 대해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 위원장은 31일 대한축구협회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술위원회를 마친 후, 홍명보의 '차기 감독설'에 대해 "개인적으로 홍코치는 미래가 촉망되는 지도자라 생각한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물론, 이 위원장이 "홍 코치가 한국축구의 귀중한 자산"이라 밝힌 것은 그의 장래성을 좋게 내다본 것.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면 아직 감독직을 맡기기엔 부족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 일수도 있다.
현재 축구계의 여론은 홍 코치의 거취를 두고 찬성과 반대로 의견이 분분하다. 찬성 여론은 2가지 이유를 들어 '홍명보 감독 추대'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첫 번째는 이번 달 22일 당장 최종예선을 치러야 하는 상태에서 올림픽 대표팀을 가장 잘 아는 지도자는 홍명보밖에 없다는 것. 둘째는 홍명보는 베어벡 감독이 추천할 만큼 지도자로서의 장래성을 넘어, 자질 자체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여론은 홍명보가 감독이 되는 데 있어서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을 ‘경험 부족’으로 꼽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2년도 되지 않는 지도자 경력을 가지고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기에는 내공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홍명보 본인은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감독직을 일단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베어벡과의 상의를 통해서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축구협회 고위층도 강력히 나선 홍명보 차기 감독 내정. 과연 홍명보의 거취는 어느 방향으로 결정될 것 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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