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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고교야구] 경상리그 B조 1위 후보? '대구고가 유력'

기사입력 2011.02.16 09:26 / 기사수정 2011.02.16 09:26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여러 차례 차지했던 강호들이 대거 경상리그에 포진한 가운데, B조에서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학교들이 포진되어 있다.

이 중에는 지난해 봉황대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구고를 비롯하여 대붕기 우승자 상원고, 각종 전국무대에서 4강권에 든 경북고가 포진되어 있다. 또한, 경북지역의 복병 포철공고를 비롯하여 마산 용마고, 마산고, 김해고가 경상리그 B조를 형성한다.

A조에서는 부산지역의 두 강호(부산고, 경남고)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B조에서는 안정된 투-타 전력을 자랑하는 대구고가 단연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상리그 B조 : 1강(대구), 4중(상원, 경북, 포철, 용마), 2약(마산, 김해)

지난해 2학년을 주축으로 봉황대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대구고가 경상리그 B조에서 선두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봉황대기 MVP 박종윤을 비롯하여 4번 타자 김호은, 내야수 전호영, 문순찬, 구자욱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투-타에서 '팔방미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종윤이 필두로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4번 타자 김호은 역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 역시 중학 시절, 퍼펙트게임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 중학 야구부에서 MVP를 차지한 서동민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좋은 체격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동향의 상원고와 경북고는 대구고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손꼽혀진다. 이 중 상원고는 지난해 대붕기 결승전에서 조무근(성균관대)을 앞세워 대구고를 물리친 경험이 있다. 올해에는 '제2의 안지만'을 목표로 하는 오세민이 에이스 역할을 한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40km 초/중반대에서 형성된다. 볼 끝이 좋아 웬만한 타자들이 손을 대지 못한다.

2학년 좌완 에이스 김성민도 선을 보인다. 부상으로 지난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재활 과정이 순조로워 박영진 감독이 거는 기대가 크다. 타선에서는 주장 최재혁을 필두로 내야수 박승욱, 포수 김종덕의 활약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임기영-김윤동 듀오가 버티고 있는 경북고는 지난해 황금사자기와 대붕기에서 4강에 오른 바 있다. 빼어난 연투 능력을 자랑하는 임기영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여 상대 타자를 농락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4번 타자 김윤동은 선배 김상훈(두산)의 판박이. 타력도 빼어나지만, 강정길 감독의 기용 방식에 따라 언제든 투수로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2학년 에이스 윤광식이 버티고 있는 용마고는 경상리그 B조의 복병 중 하나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40km 후반대에서 형성된다. 제구력을 보완할 경우 부산고 속구투수 송주은과 함께 2학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미국에서 야구 유학을 하고 돌아온 김한솔도 여전히 건재함을 자랑한다. 올해에는 4번 타자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부산고에서 전학 온 박종규 역시 톱타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2~3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

허건엽(18)이라는 속구투수를 보유한 포철공고 또한 만만히 볼 수 없다. 주말리그 특성상 빼어난 에이스의 존재가 타 학교에 위협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볼 끝이 좋고, 제구력도 빼어나다. 웬만해서는 볼넷을 내주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타선에서는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됐던 포수 김영덕(18)에게 큰 기대를 걸 만하다. 동문 선배 강민호가 그러했듯 영남권 최고 포수 유망주로 손꼽힌다. 다만, 투수 박재근(17)을 포함하여 이대관 등의 전학으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마산고와 김해고는 위의 다섯 학교에 비해서는 다소 약체에 속한다. 김해고는 이종민-김준환 듀오에 김도윤이 가세한 타선에 기대를 걸 만하지만, 이성하/이성욱 외에는 딱히 믿을 만한 투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했던 오태선(삼성)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3학년 포수 권유식이 고군분투하는 마산고의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 3학년 듀오인 투수 서지현-김대우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야 한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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