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시에틀 매리너스가 올해 MVP 후보에 오른 마커스 시미언(31)에게 구혼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시미언이 유격수로서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동안, 시애틀은 그의 2루수 경험을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다. 현재 시애틀의 계획은 J.P. 크로포드를 고정 유격수로 두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모로시는 "시미언은 시애틀이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FA 중 한 명이다. 이미 시애틀은 진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2001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시애틀은 이번 겨울 많은 돈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갈증이 난 시애틀은 시미언 영입에 아낌 없는 투자를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
'MLB.com'은 "시미언은 대부분의 선수 생활을 유격수로 보냈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루수로 이동한 뒤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유격수로 돌아올 수 있지만, 일부 팀들은 그를 2루수로 활용하는 것을 선호할 수도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시미언에게 큰 관심을 보이는 시애틀은 크로포드가 유격수로 뛰고 있기 때문에, 시미언이 2루수로 적합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시미언은 2루수와 유격수 수비가 모두 가능한 매력적인 거포 내야수다. 시애틀은 시미언-크로포드의 키스톤 콤비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시즌(타율 0.223)을 보낸 시미언은 토론토와 1년 1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부활의 칼을 간 시미언은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6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65 45홈런 102타점 OPS 0.873을 기록하며 괴력을 발산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개인 통산 단일 시즌 커리어하이 기록이었다. 맹활약에 힘입어 시미언은 아메리칸리그 MVP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토론토는 로비 레이와 시미언이 FA가 되었고 두 선수를 모두 잡기는 어렵다. 'MLB.com'은 토론토가 시미언 대신 레이와의 재계약을 노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시애틀이 시미언 영입전에 복병으로 떠올랐다. 시미언을 향한 시애틀의 구혼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이번 비시즌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흥미거리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