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올해보다 더 발전하고, 달라진 부분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신준우는 올해 데뷔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에는 2루수로 출전했고 후반기에는 주로 유격수 수비를 맡으며 1군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 성적은 56경기에서 타율 0.167(42타수 7안타) 2루타 3개 4타점 OPS 0.518을 기록했다. 신준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7회말 대수비로 출장해 가을 무대를 밟기도 했다.
2021시즌을 짚어본 신준우는 "지난해 수술로 인해 1년을 쉬었기 때문에, 올해 목표를 뚜렷하게 잡았다. 1군에서 50경기 출장과 한 시즌 부상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었다. 기록보다는 경기에 나가는 것에 더 중점을 뒀다.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올 시즌을 잘 마쳤다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신준우는 올해 자신의 활약에 대해 "50점이다. 목표를 지킨 것은 50점을 주고 싶지만, 플레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50점은 깎겠다"라고 평가했다.
데뷔 시즌에서 신준우는 56경기에 나서며 소중한 1군 무대 경험을 쌓았다. 그는 "1군에 있는 선수들이 왜 1군 선수인지 알게 됐다. 그러면서 멘탈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 선배들을 보며 기술적인 면보다 야구에서 지켜야 할 기본기, 정신력, 야구장에서 싸우는 방법 등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준우는 "순간 집중력이다. 경기에서 모든 순간이 중요하지만, 특히 더 중요한 상황에 놓일 때가 있다. 그럴 때 수비에서나 타격에서 순간적으로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을 더 발전시키고 싶다"라며 보완점에 대해 밝혔다.
현재 신준우는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을까. 신준우는 "수비에서 가장 큰 목표는 잔 실수를 줄이는 것이다. 타격에서는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눈에 보이면 휘둘러서 구종에 상관없이 공에 손이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마무리캠프 기간 동안 스트라이크만 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내년 시즌에도 신준우는 유격수와 2루수 자리를 두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렇다면 신준우가 그리는 이상적인 유격수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학창 시절에 코치님이 '어디서 어느 포지션에서 수비하더라도 타구가 왔을 때 모든 사람이 당연히 아웃시킬 것이라고 생각하고, 결과가 나오기 전에 고개를 돌릴 수 있는 믿음직한 선수가 돼라'고 하셨다. 나에게 타구가 왔을 때 사람들이 당연히 주자를 잡아낼 거라고 믿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신준우는 "아직 연차가 낮아서 수치적인 목표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 첫 번째 목표는 무조건 다치지 않는 거다. 그리고 자신에게 냉정해지려고 한다. 직전 시즌보다 더 발전하고, 달라진 부분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피력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키움 히어로즈 제공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