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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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만 해도 성공이었다"...안양의 '우상향' 곡선은 계속된다

기사입력 2021.11.08 11:0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년 만에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안양은 다시 한번 실패를 맛봤다. 그러나 안양은 적어도 '우상향'하는 곡선을 그리며 발전하고 있다. 

FC안양은 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3으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조나탄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박진섭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엔 교체 투입된 바이오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2021시즌은 안양에게 다시 한번 반등의 해였다. 2019시즌 3위를 기록하면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부천FC1995를 꺾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던 안양은 2020시즌 주축 선수 이탈로 흔들렸고 9위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던 김형열 감독이 팀을 떠나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건 FC안양 초대 감독이었던 이우형 감독이었다. 

김경중과 심동운 등 K리그1에서 뛰던 선수들, 그리고 코스타리카 대표 조나탄을 영입한 안양은 시즌 내내 부상과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제대로 베스트 일레븐을 제대로 꾸리기 어려웠다. 조나탄은 코스타리카를 자주 이동하며 자가격리를 반복했고 지난 시즌 합류한 아코스티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고생했다. 시즌 막바지엔 심동운도 부상으로 빠졌다.

그래도 이우형 감독은 호성적을 냈다. 김천상무, 대전하나시티즌, 전남드래곤즈 등 쟁쟁한 팀들과 대등한 성적을 냈다. 여름엔 하남과 홍창범 등 새 얼굴들이 등장했고 임대 영입한 박태준 역시 중원에 힘을 보탰다. 

이우형 감독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정말 열심히 잘 해줬다. 저는 4위만 해도 성공한 시즌이라 생각했지만, 2위를 했다. 선수들이 보여준 노력을 칭찬해도 모자람이 없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평가했다. 


정규리그 2위는 2013년 FC안양 창단 이후 구단 최고 성적이다. 창단 후 중하위권을 맴돌았떤 안양은 2019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 순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성과를 냈다. 비록 엄청난 기세로 치고 올라온 대전에게 플레이오프에서 패했지만, 안양의 2021시즌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시즌이었다. 

이우형 감독은 아쉬운 점으로 중원의 얇은 뎁스를 꼽았다. 이 감독은 "맹성웅, 홍창범, 박태준을 두고 시즌을 버틴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고맙다. 부족한 다른 자리도 있지만, 내년엔 미드필더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양이 오늘 실패했지만, 실패라기보단 내년 시즌 승격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단장, 구단주와 선수 영입 등을 두고 소통해야 한다. 구단도 저도 내년 승격을 위해 과감한 선수 영입, 투자가 이뤄진다면, 팬들이 바라는 승격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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