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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50점"…'원더우먼' 진서연 밝힌 #연기대상 #결말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11.08 10: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진서연이 '원 더 우먼'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진서연은 지난 6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에서 한주그룹 장녀이자 빌런 한성혜 역으로 변신했다.

'원 더 우먼'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드라마. 전국 시청률 17.8%, 순간 최고 시청률은 22.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닐슨 코리아 제공)

진서연은 4일 화상으로 진행한 종영 인터뷰에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진서연은 '원더우먼'을 통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여성 빌런의 모습을 보여주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진서연은 '원더우먼' 종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저는 드라마의 빠른 호흡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다. 영화는 준비할 시간이 많으니까 굉장히 많은 걸 준비하고 들어가고 하루에 촬영할 수 있는 신도 많지 않아서 집중할 수 있는데 드라마는 분량도 많고 호흡도 빨라서 마지막 찍는 순간까지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했다. 또 다른 매력을 알게 해준 캐릭터가 된다면 너무 감사하다. 저 개인적으로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었던 점, 제가 보여드리고 싶었던 한성혜의 기대치가 100이면 한 50 정도밖에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스스로에게 몇 점을 주고 싶냐는 질문에는 "제가 이번에 한성혜 역할은 점수를 주기가 민망할 정도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 이유는 준비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 시간이 없어도 해냈어야 했는데 제 만족도로 봤을 때 한 50% 정도 밖에 만족을 못한 것 같다"고 답했다.

진서연은 "그런 부분에서 많이 아쉽고 죄송하다. 이런 캐릭터를 또 맡게 된다면 더 풍성하게 감정을 표출하지 않으면서 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진서연은 재벌가의 장녀로 태어났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한성혜를 연기했다. 진서연은 '원더우먼'의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한성혜는 누구보다 빨리 강미나의 정체를 알아챘다. 특히 "넌 아직도 내가 나쁘다고 생각하니? 날 속이고 있던 게 누군데"라고 소리친 장면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장면에 대해 진서연은 "이거는 대본에 없어서 그냥 제가 추론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한성혜는) 강미나가 갖고 있는 배경을 부러워했을 것 같다. 저는 굉장히 어렵게 얻어야 하는 것들을 이 친구는 쉽게 얻는 것 같고, 저는 치열하게 일을 해서 그룹에 있는 것들을 1위로 올리고 헀는데도 아버지한테 인정을 못 받았지 않았나. 이런 거에 대한 상대적인 박탈감이 있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래서 과거에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말들을 그때야 처음으로 털어내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소리 친 장면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버지 역할의 전국환, 비서 역할의 김봉만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진서연은 "아버지 전국환 선배님은 아버지처럼 정말로 냉정하게 거침없이 연기를 해주셔서 연기인 걸 아는데도 너무 서운해서 눈물이 날 뻔한 적이 몇 번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한성혜 역할로서 접근을 해야 하는데 순간 순간 저 진서연이 나와서 감정적으로 서운한 적이 많았다. 전국환 선배님이 연기를 너무 잘해주셔서 제 감정이 나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정도우 역할의 김봉만 배우에게는 "묵묵히 제 옆에서 비서로서 일관되게 연기를 해주셔서 되게 편하고 좋았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마지막회에서 한성혜는 출국장에서 조연주에게 붙잡혔다. 한성혜가 잡힌 와중에 한 어린이가 사이다를 시원하게 마시는 연출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진서연은 "적절했다고 생각했다. 계속 혼자 코믹이 없었는데 마지막 장면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그렇게 끝나는 게 적절하지 않았나 싶다"며 웃어보였다.

'원더우먼'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다 잡으며 좋은 성적을 냈다. 연말 시상식, 연기대상, 이하늬와의 베스트 커플상에 대한 기대감은 없냐는 질문에 진서연은 "베스트 커플상 받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저는 연말 시상식에 대한 기대감은 정말 아예 없다. 하늬 씨가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너무 너무 잘해주셔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진서연은 '원더우먼'에 대해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성이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의 한계, 여성이 작품에서 드러날 수 있는 폭이 작았다고 생각한다. '원 더 우먼'은 여성들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들도 야망을 가질 수 있고 가져도 되고 야망을 위해서 물론 나쁘게 가면 안 되지만 법 테두리 안에서 진취적으로 할 수 있다는 걸 시청자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사회적으로 이런 반향이 일어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진서연은 "5~6개월 동안 한성혜를 표현하기 위해서 애를 썼는데 다음 작품이 잡히기 전까지 쉬게 해주고 싶다. 근데 또 달려왔던 루틴이 있어서 마냥 쉬는 게 마음 편하진 않다. 제 나름대로 배우고 싶은 것들,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할 생각이다"라고 활동 계획을 전했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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