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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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신동' 김해진, 김연아 이후, 3+3 점프 성공

기사입력 2011.02.14 11:19 / 기사수정 2011.02.14 11:4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신동' 김해진(14, 과천중)이 전국동계체전에서 트리플 +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다. 국내 여자 싱글 선수가 실전 경기에서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킨 것은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이후 처음이다.

김해진은 지난 11일, 강원도 강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여중부 A조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48.87점의 점수를 받았다. 46.66점을 기록한 박소연(14, 강일중)을 제친 김해진은 여중부 A그룹 1위를 올랐다.

동계체전 일정에는 13일 프리스케이팅이 열리기로 예정됐지만 강릉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당일 열릴 대회가 취소됐다. 결국, 쇼트프로그램 성적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돼 김해진이 여중부 A조 금메달을 획득했다. 2,3위를 기록한 박소연과 이호정(14, 과천중)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해진은 이번 대회에서 트리플 토룹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다. 비록, 가산점을 받지 못했지만 무난하게 점프를 성공시키며 인정을 받았다.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로 한층 탄력을 받은 김해진은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도 성공시키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김해진은 이를 극복하고 제65회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김해진은 이번 동계체전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를 펼쳤다.

지난해까지 한성미 코치에게 지도를 받았던 김해진은 새로운 코치인 신혜숙 코치 밑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김연아는 물론, 최지은(23)과 이동원(15, 과천중) 등을 지도한 신 코치는 김해진의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신 코치는 "부상 때문에 한동안 점프 감각을 잃어버렸지만 한 달 반 동안 훈련을 하면서 점프 감각을 금세 회복했다. 트리플 점프를 곧잘 뛰기 시작하더니 콤비네이션 점프도 소화해냈다. 뭔가를 가르치면 습득력이 굉장히 빠르다"고 평가했다.

김해진은 만 12세에 국내 피겨 챔피언에 오르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당한 부상으로 인해 시련을 맞이했다. 신 코치는 "(김)해진이를 만나면서 올 시즌은 부담 없이 새롭게 시작하자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고 서로 만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적응하는 기간도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신 코치는 "해진이는 스케이터로서 갖춰야할 체격조건과 힘, 여기에 뛰어난 운동신경까지 갖췄다"고 덧붙었다.

김해진은 부상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해 이번 달 말에 강릉에서 열리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올 시즌보다 다음 시즌을 기약하고 있는 김해진은 오는 4월에 열리는 종별 선수권만 남겨놓고 있다.

김해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의 관계자는 "올 시즌, 김해진이 출전할 대회는 종별선수권만 남겨놓고 있다. 아직 국제대회 출전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 싱글에서는 김민석(18, 수리고)과 이동원(15, 과천중)과 함께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킨 스케이터가 나왔다. 남자 중등부 A조에 출전한 이준형(15, 도장중)은 11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해 인정받았다.



[사진 = 김해진, 이준형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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