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로이 호지슨 전 리버풀 감독이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이하 웨스트 브롬)의 새 사령탑에 선임됐다.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웨스트 브롬은 "주초 경질된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의 후임으로 호지슨과 2012년까지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호지슨은 리버풀을 떠난 지 한 달 만에 웨스트 브롬으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웨스트 브롬은 26라운드를 치른 현재 승점 26점(7승 5무 13패)으로 리그 17위를 기록 중이다. 강등권의 마지노선인 18위 위건 애슬레틱과는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애초 웨스트 브롬은 리그 초반 아스널 원정에서 3-2 승리를 거두는 등, 비교적 선전하며 돌풍의 팀으로 자리 잡는 듯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이어진 극심한 부진으로 현재는 강등 위기에 처했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경기는 블랙풀과의 23라운드 홈 경기였다.
성적 부진은 감독 교체로 이어졌다. 지난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0-3으로 패한 후 구단은 디 마테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에 후임을 놓고 호지슨은 비롯해 전 뉴캐슬 감독인 크리스 휴튼과 블랙번을 이끌었던 샘 알러다이스 등이 후보에 올랐지만, 구단은 풀럼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던 호지슨을 선임했다.
지난 2009/10시즌 풀럼의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이끈 호지슨은 라파 베니테스의 후임으로 리버풀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지난 1월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케니 달글리쉬를 데려온 리버풀은 분위기 쇄신에 성공하며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한편, 호지슨의 웨스트 브롬은 오는 13일 오전 리그 최하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양 팀의 승점 차가 2점임을 고려할 때 이번 경기는 여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사진= 호지슨 ⓒ 웨스트 브롬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