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운명의 창원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29일과 30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KT 위즈와 75승58패9무로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삼성은 우승을 위해 2연전 승리가 절실하다.
삼성은 NC와 창원(마산)에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10승4패로 크게 앞서 있을뿐더러 후반기 4경기에서도 3승1패를 거둔 바 있기 때문.
여기에 ‘오마산’의 존재도 한몫을 한다. 오마산은 마산에만 오면 펄펄 나는 오재일의 활약을 두고 만들어진 별명. 오재일은 창원NC파크 개장 이래 21경기에 나와 타율 0.434(83타수 36안타), 10홈런, 30타점을 쓸어 담은 바 있다. 올 시즌에도 6경기에서 타율 0.409, 3홈런, 10타점을 올리며 창원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오마산’이 마산에 등장하는 것 자체만으로 삼성에 큰 힘이다.
또 29일 1차전 선발로 삼성은 올 시즌 14승에 빛나는 백정현이 나선다. 백정현 역시 유독 NC만 만나면 '백쇼(백정현+커쇼)' 모드로 펄펄 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통산 50승 중 13승을 NC를 상대로 거뒀고, NC 상대 평균자책점도 3.54로 준수하다. 올 시즌에도 NC전 4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NC를 상대로 기분 좋은 징크스를 갖고 있는 백정현이다.
아울러 삼성은 30일 2차전 선발로 ‘다승왕(시즌 16승)’을 예약한 뷰캐넌을 마운드에 올린다. 원태인과 최채흥, 몽고메리까지 위압감 있는 선발들도 승부처에 불펜으로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마산에 강한 오재일과 NC에 강한 백정현 조합까지,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조합들이다. 기분 좋은 징크스를 안고 마산에 온 삼성은 과연 2연전 승리와 함께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백쇼와 오마산의 조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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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