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다시 가을야구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키움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7승7무66패로 NC(65승8무65패)를 제치고 단독 6위로 도약, 5위 SSG(64승14무62패)와의 승차를 반 경기차로 좁혔다. 4위 두산(67승8무64패)과도 1경기차. 반면 한화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80패(49승11무)를 기록했다.
2회말 키움의 실책을 틈타 무사 1·2루 찬스를 잡고도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던 한화는 3회말 노수광의 홈런으로 앞서나갔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노수광은 안우진의 초구 148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한화의 1-0 리드를 가져왔다.
키움은 1회초 이정후의 안타와 도루, 크레익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송성문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무득점, 투수가 주현상으로 바뀐 4회초에도 2사 2·3루 기회를 날렸다. 그러다 5회초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정후가 주현상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 7구 119km/h 커브를 우측 담장밖으로 넘겼다. 승부는 1-1, 원점.
먼저 세 번의 실책을 한 쪽은 키움이었지만, 한화의 실책 하나가 더 결정적이었다. 6회말 오동욱 상대 송성문이 2루타로 출루한 1사 주자 2루 상황, 이지영 타석에서 타구를 잡은 3루수 정민규가 1루를 크게 벗어나는 송구 실책을 하면서 송성문이 홈을 밟아 2-1 역전에 성공했다.
투수가 김기탁으로 바뀐 후에는 전병우가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1·3루 찬스를 이었고, 대타 박동원이 좌전 2루타로 이지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계속된 2·3루에서는 이용규의 적시타에 전병우가 들어와 점수를 추가하면서 키움이 4-1로 한화를 따돌렸고, 이후 김혜성의 볼넷 뒤 이정후의 싹쓸이 2루타로 점수는 7-1까지 벌어졌다.
키움은 8회초에도 이충호 상대 1사 1·2루 찬스를 얻었고, 이정후의 3루타로 2점을 더 추가하고 9-1을 만들었다. 앞서 단타와 홈런, 2루타를 기록했던 이정후는 KBO 역대 29호 사이클링 히트와 함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까지 경신했다. 이후 한화는 8회말 이원석의 적시타, 김태연의 적시 2루타로 3점을 더 따라붙었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 키움의 승리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6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된 안우진은 시즌 8승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작성했다. 타선에서는 이용규가 3안타 1타점을, 이정후는 KBO 역대 29호 사이클링 히트로 4안타 1볼넷 6타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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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