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2년 후 휠체어를 타고 돌아온 전지현, 식물인간이 돼 누워있는 주지훈, 드라마 '지리산'이 미스터리한 서막을 알렸다.
tvN 새 토일극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
지난 23일 방송된 1회는 2018년 서이강(전지현 분)과 강현조(주지훈 분)의 첫 만남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날 강현조는 지리산에 첫 출근을 하자마자 14살 학생 조난자 수색에 투입됐고, 그곳에서 낙석을 맞아 의식을 잃은 동료를 구하는 서이강의 모습을 보게 됐다.
강현조는 조난당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 머릿 속에 스쳐지나가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겪고 있었다. 그가 지리산으로 오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그사이 강현조는 후송된 레인저 대신 서이강과 파트너가 됐고, 두 사람은 함께 실종된 소년의 흔적을 뒤쫓았다. 태풍이 심해 수색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두 사람은 동료들 몰래 다시 산을 올랐다.
수색에 어려움을 겪을 때, 강현조에게 또다시 환상이 떠올랐다. 강현조는 서이강의 도움을 받아 환상 속에서 본 지형들로 조난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이후 서이강은 이 위치를 어떻게 알았냐고 추궁했고, 강현조는 솔직히 말했지만 서이강은 믿지 않았다.
조난자가 있었던 곳에는 과거 빨치산이 위치를 드러냈던 암호 표식이 있었다. 강현조는 서이강에게 무전이 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일 때 이 방법을 쓰자고 제안했다.
2년이 흘러 2020년이 됐다. 지리산 해동분소에 새로운 레인저가 찾아왔고, 놀랍게도 서이강이 휠체어에 타고 복직했다. 서이강은 돌아오자마자 수색이 중단된 조난자를 찾아냈다. 조난자가 해골이 됐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던 사건이었다.
조대진(성동일)과 정구영(오정세)은 어떻게 된 거냐며 궁금해했고, 서이강은 수색 현장 사진을 가르키며 강현조와 약속했던 표식들에 대해 설명해 줬다. 신입 이다원(고민시)이 강현조에 대해 묻자, 2019년부터 의식 없는 식물인간으로 병원에 누워 있는 강현조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휠체어를 타게 된 서이강과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강현조, 파트너인 두 사람에게 2019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두 사람이 쓰던 신호가 어떻게 2020년에 나타날 수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리산'은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와 '태후' '도깨비'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었다. 또한 전지현의 4년 만 안방복귀작과 주지훈과의 호흡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기대 속에 뚜껑을 연 '지리산'은 단 1회 만에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리산의 악천후와 재난 상황을 표현한 CG나 장르와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음악의 아쉬움도 있지만, 후반부 주인공 두 명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는 극적인 반전으로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친근하고 익숙한 산을 소재로 미스터리 스릴러를 구현해낸 김은희 작가의 상상력이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지리산'은 매주 토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16부작이다.
사진 = tv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