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최성봉의 지인들이 '암 투병'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2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는 최성봉의 암 투병 진실이 그려졌다.
최성봉은 지난 2011년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며 '한국의 폴포츠'로 불렸던 인물. 최성봉은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갑상선 암 투병 중이라고 고백하며 대중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최성봉의 오랜 팬 A씨는 "마음이 너무 울컥했다"며 "내가 죽이라도 싸가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최성봉은 지난 달 A씨를 집으로 초대했다고. A씨는 "너무 아파서 밖에 나오기도 힘든 줄 알았다. 근데 식탁 밑에 술병이 엄청 많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갑자기 '아 술 한 병 깔까요?' 이러더라"라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올초 대장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는 최성봉의 의아한 행동에 A씨는 "의심이 점점 커졌다. 그러면서 병원복 입은 사진들도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며 가짜 암환자 행세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1년 전 음악 모임을 함께했던 회원들 역시 "술이랑 안주를 사오셔서 거의 매일 술자리를 가졌다"며 "건강상 문제는 없어보였다. 대장암 3기면 절제도 일부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살이 빠지는 걸로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회원들은 "앉아 있으면 최성봉이 먼저 손을 잡으면서 '자기랑 사귀어달라', '만나달라'라고 한다. 여성 회원이 들어오면 다 한 명씩 '사귀자'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성봉의 지인 B씨는 최성봉에게 거짓말 부탁을 받았다며 "암 투병으로 연예인도 만나려고 하고 방송에도 나간다고 하니까 이건 못한다고 했다. 이건 형사까지 가겠다, 징역까지 가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최성봉은 계좌번호 공개, 크라우드 펀딩 등을 이용해 10억 모으기에 나선 바 있다. 최성봉은 제작진과의 전화 연결에서 "제가 10억이라는 펀딩을 했지만 2천만 원 밖에 안 모아졌다. 10억으로는 서울에서 어떤 아파트도 못 산다. 지금 제가 정신이 온전치가 않다"고 변명했다.
10년 전 그를 도와줬던 C씨는 "어떻게 하면 동정을 보내는지 정확하게 아는 친구다. 행사 가서 노래하고 후원금이 들어오는데 계속 기부금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하더라"라고 전했다.
C씨는 "내가 아는 것만 30만 달러가 넘게 갔는데 돈은 하나도 없고 얘는 룸살롱 다니고 난리도 아니었다. 노력해서 뭘 얻어본 적이 없는 친구다"라고 주장했다.
D씨 또한 "사업 이야기를 하려고 저녁을 먹었다. 근데 3차를 본인이 잘 아는 비키룸에 가자고 하더라"라며 "그냥 사람들 만나면 술 먹고 2차, 3차. 마지막에는 단란주점 가는 게 코스였던 것 같다. 본인 말로는 한 번 놀 때 천만 원 가까이 나온다고 얘기를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의 물음에 최성봉은 끝까지 대답을 피하며 "살아있는 게 용하지 않나"라고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